김용섭 장로(주임재 히즈교회)
인사드립니다. 오랜만에 이곳 엘에이에 비가 옵니다. 주룩 주룩 내리는 빗소리가 시원하고 상쾌합니다. 이런 호강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워낙 가뭄이 심한 곳이다 보니 좀처럼 맞기 어려운 날씨입니다. 빗소리에 소식을 실어 보냅니다. 그간 중단했던 ‘ 옹달샘’ 작은 글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5년 만이네요. 남미복음신문을 생각하면 많은 일들이 떠오릅니다. 쌍파울로 어느 교회 작은 방에서 타자기로 글을 쓰고 글씨를 오려붙이며 시작한 2 페이지 짜리가 오늘의 신문으로 발전한 것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이제는 브라질 쌍파울에서 유일한 기독교 신문으로 오직 문서선교 사명 하나로 어렵게 발행되고 있는 것을 알 고 있습니다. 바라옵기는 이 신문이 어둡고 가난한 심령들에게 작은 불빛이 되어 소망을 주는 신문으로 계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불학무식한 제가 지식과 정보의 거대한 쓰나미 앞에서 무슨 쓸 말이 있겠습니까. 다만 그립고 정다웠던 시절을 생각하며 그 얼굴들을 떠 올리며 옛날 화롯가에 둘러 앉아 도란 도란 나누었던 소소하게 사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지면에서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