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철 선교사(중남미선교전략연구소장)
들어가는 말
오늘이 2018년 10월 10일이다. 어제 25년지기 다니엘 천국환송예배를 드리고 그의 시신을 흙에 묻으며 “ADEUS 다니엘” 인사를 하고 돌아 왔다. 필자가 브라질에서 산 날이 36년이 된다.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많이 부족하고 모자라도 21년반 디아스포라 한인목회를 하면서 교회와 함께 선교에 쓰임을 받았고 2014년 부활절 후 한걸음 더 전진하여 현지인 선교사로 또다시 쓰임을 받고 살아가고 있다. 내 나이 69세, 생각해 보면 참 세월이 빠르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어디서 무엇을 하면서 하나님과 사람 앞에 살아가는 것이 지혜로운 삶일까? 이번 모임의 주제가 디아스포라 선교라 통보를 받았다. 이번 연구는 내가 살아온 삶을 돌아보며 디아스포라 선교의 원조인 바울을 롤 모델로 삼고 그가 주님이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기 위해 어떻게 하였는지를 살펴보면서 사도행전을 중심으로 펼쳐진 바울선교와 비교하면서 브라질에서 경험한 선교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1.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건강한 선교
먼저 사도행전에 나타난 바울의 선교를 연구하므로 무엇을 어떻게 선교하는 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건강한 선교인지를 말하고자 한다. 선교는 만남과 나눔 속에 섬길 자를 찾아 섬기면서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며 치료하면서 주님의 제자를 양육하고 훈련해야 한다. 바울은 선교하면서 예루살렘교회와 안디옥교회를 선교본부로 삼고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하나님 나라를 세워갔다. 브라질을 비롯한 세계 각처에 파송 받은 디아스포라 한인선교사도 마찬가지이다. 파송교회 및 파송기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선교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선교사들이 선교 본부와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므로 정책과 전략을 세우지 못한 선교를 하는가 하면 감독 없는 선교를 하고 있는 것을 본다. 예루살렘교회 그리고 지역 선교부인 안디옥교회가 세워져 바울의 선교를 도움을 주듯이 각 교단은 지역 지역마다 지역선교부를 세워 선교사들이 공간과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선교활동을 활발히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지역 본부의 역할을 한 안디옥교회가 바울과 바나바를 안수하여 선교사로 파송하고 본부인 예루살렘교회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바울의 선교를 지원함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건강한 선교를 하였다 우리가 성경 사도행전에서 배워야 할 선교이다.
2. 효과적인 선교는 지역을 선정하고 집중적으로 선교해야 한다.
바울은 성령의 인도를 받아 가장 인구가 많고 번성한 네 개의 지역 즉 갈라디아, 아시아, 마게도냐와 아가야에 집중 전도하기로 결심하였다. 마찬가지로 브라질 선교도 지역이 광범위하므로 지역을 제한하여 집중적으로 선교하는 것이 좋을 줄 안다. 쌍파울로 주, 아마죤 강변 Fronteira(프론테리아), 마또그로스 주, 노르데스찌. 남부지역(꾸리찌바, 포르또 알레그레, 산타끼따리나 주) 지역으로 나누어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된다고 본다.
바울은 대도시 중심의 전도 활동을 전개하였다. 디아스포라 한인교회는 도시선교의 중요성을 알아야 선교의 주역이 될 수 있다 바울이 대도시를 선택한 것은 도시가 생활이 편리하고 많은 무리가 있었기 때문이 아니고 오히려 대도시를 복음 전파의 전략적인 센터로 삼아 주변 지역에 복음의 빛을 확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바울은 회당을 이용하여 복음 전파의 본거지로 삼았다. 교포교회는 선교의 전략기지의 역할을 해야 선교의 주역이 될 수 있다. 바울은 하나님에 의해 이방인의 사도로 택함을 입었고(갈2:8), 사도 직분에 특별한 긍지를 가지고 있었으나(롬11:13) 유대인에게 먼저 (롬1:16)라는 원리를 따라 갔다. 도시에 들어가면 곧장 회당으로 갔으며, 회당에서 추방되었을 때에만 다른 곳으로 갔다(행18:7, 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