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0:1-8]     
 오늘 본문의 지리적 배경이 되는 ‘가이사랴’는 해변 도시로 욥바에서 북쪽으로 약 50Km 지점에 있습니다. 이 도시는 가이사 아구스도(눅 2:1)를 기념하여 헤롯 대왕이 기원전 25년부터 약 10년간 지었는데 로마 통치시 행정상 유대의 수도였습니다. 가이사랴에는 헤롯이 새롭게 건축한 많은 건축물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는 로마식의 웅장한 원형 극장과 갈멜산에서 시작하는 수교(Roman Aqueduct)와 아름답고 큰 항구가 있었습니다. 이처럼 가이사랴는 로마 총독의 주둔지이자 이스라엘 속의 로마였기에 유대교의 영향력이 미치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가이사랴는 이방인을 향한 복음의 통로가 되기에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는 약 천명에 달하는 ‘이달리야대’라고 하는 특별 부대가 주둔하고 있었는데 본문에 나오는 고넬료는 ‘이달리아대’에서 100명을 지휘하는 백부장이었습니다.
 2절 “그가 경건하여 온 집안과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더니” 성경은 이 이방인 백부장이 경건했다고 소개하면서 고넬료의 경건을 세 가지로 설명합니다. 첫째 온 집으로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했습니다. 그는 자기 혼자만의 신앙에서 멈추지 않았고 가족과 주위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온 집안과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였습니다. 둘째 그는 정복자이자 이방인임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제하였습니다. 행함 없는 경건은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셋째 그는 항상 기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이처럼 기도의 뒷받침 없이는 경건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4절 “고넬료가 주목하여 보고 두려워 이르되 주여 무슨 일이니이까 천사가 이르되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되어 기억하신 바가 되었으니” 여기서 ‘하나님 앞에 상달되었다’는 말은 고넬료의 끊임없는 기도와 구제를 통한 삶의 제사가 주님께 향기롭게 올려졌다는 의미입니다. 경건이란 사람이 인정해 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인정해 주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6장 6절에서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처럼 고넬료의 기도는 하나님께서 들으시는 기도였습니다. 그의 구제는 하나님께서 기억하시는 구제였습니다. 바라기는 여러분의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께 상달되어 기억되는 은혜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7절 “부하 가운데 경건한 사람 하나를 불러” 이 부분을 보면 고넬료는 자신의 경건을 넘어 그의 병사들에게까지 영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그리스도인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혼자 잘 믿는 것은 경건이 아닙니다. 온 집으로 더불어 믿는 것, 주위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리스도인으로 세우는 것이 경건입니다. 이처럼 고넬료는 로마 황제가 아니라 하나님께 인정받는 사람이었고, 로마 황제가 아닌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군인이었던 것입니다. 고넬료는 세상에서 성공한 군인의 길이 아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생명의 길을 가는 군인이 됩니다.
 대한민국에서 대령이 준장(★)으로 진급하면 승용차와 운전병, 장군용 단화, 권총, 장군기, 성판(星板), 장성(將星)곡, 장군용 식당 및 목욕탕 등 장군이 되면 30여 가지가 달라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군대에서 별을 다는 것을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고넬료는 성공을 위한 삶이 아닌 경건을 위한 삶을 살아갑니다. 아마도 그는 세상에서 별을 달지는 못했겠지만 하늘에서 별이 되었으리라 믿습니다. 바라기는 오늘을 사는 여러분들의 경건한 삶을 통해 하나님의 복음이 흥왕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