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섭 집사(한포사전 저자)
“Vis”와 “Vid”의 라틴 어원은 “보다”라는 뜻으로 이미 우리말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외국 입국시 “입국사증”이라 하지 않고 Visa(비자)라 말하기 때문이죠. 신용카드인 비자카드(cartão de visa)도 “보여주다”라는 어원에 근거한 것이고, visto permanente는 “영원히 보는 것”이란 뜻으로 “영주권”이고, visitar(방문하다)는 “누군가를 보러 가는 것”이며, “볼만한 미래”는 비젼(visão)있다고 합니다. televisão도 멀리(tele) 있는 것을 보다라는 뜻이며, retrovisor는 뒤(retro)를 보는(visor) “백미러”를 의미하고, supervisor는 위에서 본다는 의미로 “상급자”나 “감독관”이죠. 또한 “vid”가 “보라”라는 뜻으로 비데오(video), DVD 등이 있었고, 지금은 vidkid(비데오게임에 빠진 아이), vidadulto(어른 게임 마니아) 등도 생겨났으며, vidro(유리)도 보기 위한 것이고, evidência는 밖으로(e) 보여진 것 “증거”이며, previdência는 미리 보는 것 즉 “선견지명” 같은 의미죠. “vid”가 “보다”라는 뜻의 유명 문장이 있어 소개합니다. “veni, vidi, vici” 이 말은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는 라틴어 원문입니다. 쥴리우스 쎄자르(Julius Cesar) 장군의 승전보로 널리 알려졌죠. 포어로는 “vim, vi, venci”인데 많이 유사합니다. 그 만큼 포어는 라틴어와 관련이 깊은데, 이는 라틴어의 영향을 직접 받은 그리스어(헬라어), 로마어 등(로망스어 계열)의 한 갈래이기 때문이죠. 윗 문장의 “보았노라”(vidi)의 라틴어에서 그 어원을 확인 할 수 있죠. 참고로 헬라어는 그리스어를 일컫는 말인데 중요한 요소는 신약을 기록한 언어로 쓰였기 때문이죠. 알렉산더 시대의 헬레니즘 문화의 키워드 언어로서의 의미가 담긴 뜻이며, Hell은 지옥을 의미하고, Hel은 죽음과 저승을 관장하는 북유럽의 여신의 이름이죠. 헬렌(Hellen), 헬레나(Helena) 등의 여성 이름들의 유래이기도 하죠. 헬레니즘(Hellenismo)은 헤브라이즘(Hebraismo)과 대비되는 유럽의 양대 문화와 역사죠. 성경에서 그토록 경계시키는 세상 문화의 산실이자 원천이기도 하죠. 중국인들이 음역하여 헬라를 “희랍”이라 칭한 표현을 쓰기도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