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 목사(헤브론교회 담임)

 

[사도행전 9:20-31]           
 사울은 성령의 능력으로 다시 보게 된 후 즉시로 복음을 증거합니다. 그는 즉시 회당에서 담대히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선포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성령 충만의 목적이 복음을 위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22절 “사울은 힘을 더 얻어 예수를 그리스도라 증언하여 다메섹에 사는 유대인들을 당혹하게 하니라” 사울이 변하여 복음을 증거하자 유대인들은 당혹해 합니다. 이처럼 성령 충만은 사울을 예수의 제자로 변화시킵니다. 어느 누구도 사울이 변하여 예수를 그리스도라 증언할 줄은 몰랐을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록 우리 눈에 부족해 보이고 연약해 보여도 그 사람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그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이 어떠할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23절 “여러 날이 지나매 유대인들이 사울 죽이기를 공모하더니” 여기서 ‘여러 날’이란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를 의미합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을까요? 갈라디아서 1장 17-18절을 보면 사울은 다메섹에서 예수님을 만난 후 아라비아로 갔다가 3년 만에 다시 다메섹으로 돌아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울이 예수를 만난 후 바로 쓰임 받은 것이 아니라, 광야에서 3년간 하나님을 깊이 체험한 후에 주의 제자로 준비된 것입니다. 광야를 히브리어로 ‘미드바르’라고 합니다. ‘미’는 출발점, 근원이라는 뜻이고, ‘드바르’는 말씀을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아라비아 광야에서 3년은 말씀과 기도에 전념한 시간이었고,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 영적 훈련의 시간이었습니다. 그 후 사울은 본격적으로 복음을 전하며 사도로서의 사역을 시작합니다. 우리 주님께서도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에 광야에서 40일간 금식하며 기도하셨습니다. 왜냐하면 복음을 증거하는 일은 인간의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으로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사울의 회심은 여러 가지 반응이 나타나게 만듭니다. 첫째, 적대세력이 나타납니다. 그로 인해 그는 죽을 위험에 처합니다. 둘째, 제자들이 그의 회심을 의심합니다. 26절 “사울이 예루살렘에 가서 제자들을 사귀고자 하나 다 두려워하여 그가 제자 됨을 믿지 아니하니” 사울은 광야에서 지낸 후 3년 만에 예루살렘으로 올라갑니다. 예수를 영접하고, 광야의 시간을 체험한 사울은 예전의 사울이 아니었습니다. 180도로 변한 자신의 모습, 그리고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요 그리스도’라는 분명한 확신을 가지고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들과의 복음의 길을 동역하기 위해 나아갑니다. 하지만 사울의 기대와는 달리 예루살렘의 제자들은 사울을 두려워했고 그의 변화를 믿지 못하고 의심합니다. 바로 그때 한 사람이 등장합니다.

 27절 “바나바가 데리고 사도들에게 가서 그가 길에서 어떻게 주를 보았는지와 주께서 그에게 말씀하신 일과 다메섹에서 그가 어떻게 예수의 이름으로 담대히 말하였는지를 전하니라” 아무도 사울을 믿지 못하고 받아 주지 않을 때 바나바는 사울을 사도들에게 소개합니다. 그런데 자신의 관점이 아니라 주님의 관점으로 소개합니다. 모든 주어와 목적어가 예수님입니다. 1) 다메섹 도상에서 어떻게 주를 보았는지 2) 주께서 사울에게 말씀하신 일에 대하여 3) 다메섹에서 사울이 어떻게 예수의 이름으로 담대히 복음을 증거했는지를 전합니다. 바나바는 주 안에서 바울이 변화되었고 주님께서 택하신 그릇임을 믿었기에 제자들에게 소개시켜 준 것입니다. 우리도 바나바와 같은 관점으로, 주님의 시선으로 사람들을 바라봐야 합니다.
 31절 “그리하여 온 유대와 갈릴리와 사마리아 교회가 평안하여 든든히 서 가고 주를 경외함과 성령의 위로로 진행하여 수가 더 많아지니라” 스데반 집사가 순교했을 때까지만 해도 예루살렘에만 머물고 있던 교회가 이제는 ‘온 유대와 갈릴리와 사마리아의 교회’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교회에 대한 박해와 그로인한 성도들의 흩어짐이 재난처럼 보였지만, 하나님은 ‘교회의 위기를 복음의 기회’로 바꾸셨습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기가 끝인 것처럼 보일 때, 모든 소망이 사라질 때조차도 하나님의 역사는 멈추지 않음을 믿어야 합니다. 교회 되신 여러분 분명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가정과 기업과 교회를 평강으로 인도하시고 반석 위에 세우실 것입니다. 바라기는 언제나 여러분과 동행하시는 주님을 온 맘 다해 전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