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섭의 어원칼럼)“Re”의 어원
2018/08/16 01:12 입력  |  조회수 : 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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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섭 집사(한포사전 저자)
 
“Re”는 대표적인 라틴어원 중의 하나로 “다시, 반복”이 기본 어원이고, 때론 다른 의미로 “반대, 격리, 후퇴” 등으로 학습되곤 하지만, 근본을 살피면 기본 어원과 맞닿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상의 예로, 다시(re) 하나가(unir) 되다는 reunir이고 명사 reunião은 “회의”입니다. 다시 새롭게(novo) 한다면 renovar(동사)이고 명사 renovação은 “혁신, 쇄신”이죠. 다시 행동(ação)하다의 합성인 reação은 “반응, 리액션”이고, 다시 보여지다(vista)인 revista는 “잡지, 재관찰”이 될 수 있죠. 또한 어떤 형태(forma)를 다시 바꾼다면 reformar “수리하다, 개혁하다”이고, 어떤 힘(força)을 다시 작동한다면 reforçar “보강(보충) 하다”죠. 가던 길을 되돌아 올 때도 retornar이고, 명사(유턴)은 “retorno”로 쓰여있죠. 따라서 일반 단어(주로 동사, 명사) 앞에 임의로 “Re”를 붙여 사용해도 무방할 정도로 광범위하고 친숙한 접두어(prefixo) 입니다. 마치 recomeçar(다시 시작하다), revender(되팔다), repassar(다시 보내다), realugar(재임대하다) 처럼 말이죠. revisão은 다시보기”란 의미로 “복습, 점검”이고, 반대로 “previsão”은 “미리보기”로 “예습, 예보” 즉 “previsão de tempo”는 일기예보죠. 또, 다시 태어나다(nascer)의 명사인 “renascença”는 프랑스어로 “르네상스”(문예부흥)로 읽혀져 알려졌죠. 다시 기록하다(corde)인 “récorde”는 “신기록”이고, 다시 짐 싣기(carga)인 “recarga e descarga”는 짐 싣고 내리는 곳이죠. reprovar는 “불합격하다, 탈락하다”여서 “re”를 “반대, 부정”의 의미로 암기된 경우가 많은데, “다시 증명하라”는 것이 어원적 이해죠. 식당 “restaurante”도 어원은 다시 회복하는(staura) 곳(~ante)이란 의미로서, 건물 보강작업에도 흔히 쓰이죠. 음료수 “refrigerante” 역시 다시 차게(fri) 된 것(~ante)의 합성어죠. 수도나 전기를 다시 연결 할 때도 “religar”, “religaçao”으로 사용하는데, 종교(religião)라는 어원도 동일하죠. 물론 여기선 “영혼을 원래로 다시 연결”이란 뜻이죠. “처음(시작)을 가르치다”는 우리말과는 반대로 조어(조성)된 개념이죠. 관련하여 “re”가 종교 신앙적 표현에 자주 사용되는 예로는 다시(res) 나타나다(surgir)의 명사인 “ressurreiçao”은 부활이고 “속죄자”란 의미의 “Redentor”는 예수(그리스도)님 동상에도 쓰여있죠. 다시 매달리다(pender)인 “arrepender”는 “회개하다”이고, resgatar, redimir, remir 등도 모두 “생명을 다시 찾다”란 의미들이죠. 더 넓게는 “관련”, relaçao이란 평범한 단어도 깊은 어원으로 분류 되죠. laço는 “연결, 매듭”이며, 참고로 “laço de ouro”라는 간판은 “금 매듭” 정도로 추정되지만 고유명사엔 예외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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