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와 다르신 하나님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  히브리인들의 하나님, 출애굽의 하나님, 이스라엘과 계약을 맺은 하나님, 율법을 주심 하나님, 성육신하여 인간이 되신 하나님, 즉 “관계 안에 계신 하나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자기의 모든 피조물과 삶을 나누고자 하신다. 동시에 인간과 이 세계에 대하여 근원적으로 다른 분으로 존재하신다. 우리와 전적으로 다른 분으로 계신 주님이시다. 하나님은 하나님이시고 인간과 세계는 그의 피조물이다. 하나님은 말씀하는 분이고 인간과 세계는 그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 하나님은 영원 전부터 영원까지 이르는 분이라면 인간과 세계는 시작과 끝을 가진다. 그들의 존재와 생명은 하나님으로부터 온다. 하나님은 창조자로 인간과 세계로부터 구분된다. 
 1) 형상이 없으신 하나님
 타 종교들은 거의 형상을 가지고 있으며 이 형상에 절한다. 기독교는 십자가의 상징이 있지만, 신의 형상은 없다. 이 근본적 이유는 유대교의 전승을 가진 구약의 말씀, 출애굽기 20장 4절에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속에 있는 것의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며...”라는 명령이 있다. 형상 금지 명령의 근본 이유는 무엇인가? 그 이유는 하나님이 피조물과 근원적으로 다른 분이라는 근거에 있다. 성서에 의하면 하나님 한 분 외에는 다른 신은 없다는 것이다. “나는 처음이요 나는 마지막이다. 나 외에 다른 신이 없느니라”(사44:6) 신학적으로 말하면 하나님은 이 세계의 만물과 존재의 유비를 가지지 않는다.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고 세계의 만물은 땅 위에 있다. “애굽은 사람이요 신이 아니며 그 말들은 육체요 영이 아니라”(사31:3)
 2) 무로부터의 창조
 창세기 1장에 의하면 하나님께서 “있으라”고 말씀하심으로 있게 되었다. 그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유출되었거나 진화된 것이 아니다. 그것은 본래 없었던 것, 곧 무였는데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있게 되었다. 따라서 하나님과 이 세계의 피조물을 연결시킬 수 있는 것은 말씀뿐이다. 그것은 성육신된 말씀, 예수 그리스도뿐이다.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제외할 때 하나님과 이 세계의 피조물은 상호 간에 아무 연관성을 갖지 않는다.
 3) 하나님의 초월성
 가) 하나님의 무소부재하시다. 즉 하나님이 계시 않는 곳은 없다. 하나님은 영이시므로 도처에 계신다. 동시에 우리의 과거, 현재, 미래가 다 하나님의 현존 앞에 선다. “땅이 생기기 전, 땅과 세계도 주께서 조성하시기 전, 곧 영원부터 영원까지 주는 하나님이시니이다”(시90:2) 영원하시나 동시에 운동과 변화를 포함하는 하나님의 성격과 목적의 역동적 향상성이다.
 나) 하나님은 전지하시다. 하나님은 자신을 아시며 다른 모든 것도 아신다. 그는 우리에게 일어날 모든 일을 알고 있으며 나의 마음을 아신다. “여호와께서 뭇 마음을 감찰하사 모든 사상을 아시나니...”(대상28:9) 다 아실 뿐 아니라 십자가의 어리석음을 포함하는 하나님의 깊은 지혜이다.
 다) 하나님은 전능하시다. 하나님은 자기가 계획한 일은 무엇이든지 이룰 수 있고, 또한 무한한 능력을 갖고 계신다. “예수께서 저희를 보시며 가라사대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할 수 있느니라”(마19:26) 무조건적인 힘은 약한 가운데 지극히 강한 사랑의 완전성이다. 하나님은 죄 된 우리와 근본적으로 다른 분이시다. 하나님의 생각과 길은 우리의 생각과 길과 다르다. 우리와 다른 하나님이 계시기에 우리는 소망을 가지며 새로운 미래와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표현함에 있어서 하나님을 모든 피조물을 주권적으로 다스리는 주로 고백하는데, 이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고 은혜로운 일을 하신 분이며 성령의 능력을 통하여 세계 안에서 계속적으로 활동하고 계신 분이다.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신 놀라운 창조주이시며 각자 자기의 길로 가버린 세상을 구원하는 종 된 구속주이시며, 인간의 삶의 새로운 시작을 가능케 하고 새 하늘과 새 땅을 앞당겨 실현하시는 능력의 성령이시다. 하나님의 사랑의 복음으로서 이 사랑의 복음은 그리스도 안에서 나타나고 성령의 능력 안에서 지금도 이 세계를 변혁시키시는 하나님은 우리와는 전적으로 다른 하나님이시다. 한 마디로, 신학적 용어로 하나님은 전적 타자이시다. 동시에 하나님은 전적 타자이어야 믿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