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 3천명이 5천명으로 교회가 성장하였다. 이때 집사 빌립이 사마리아에 가서 복음을 전하며 선교하였다. 신자들이 모이자 예루살렘 교회에서는 사도들을 파견하여 교회를 세웠다 교회가 왕성해 갈 때 행 1장 8절의 명령을 따른 선교수행보다는 조직의 방대함 속에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집사를 세우고 사역을 나누어 문제해결에 힘을 기울였다. 선교명령보다 예루살렘교회 부흥에 힘쓸때 교회 핍박이 일어났다. 스데반의 죽음을 깃점으로 대박해가 시작되었고 선봉에 선 사울의 핍박으로 말미암아 구부로와 안디옥 등지에 디아스포라 교회가 서게 되었다. 그런데 흩어진 평신도들에 의해 세워진 디아스포라 안디옥교회가 행 1장 8절의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게 된다. 안디옥교회는 바나바와 바울을 선교사로 파송한다. 그리고 이들이 선교여행을 통해서 가는 곳마다 교회를 세웠다. 주의 깊게 설펴보면 문맥상 뚜렷이 드러나는 것은 이것이 두 사람의 개인적 사역이 아니라 안디옥교회가 이 두 사람을 통하여 광범위한 로마제국 각처에 교회를 세웠다. 1세대 교회인 예루살렘 교회나, 1.5세와 2세대, 그리고 이방인들이 함께 세운 안디옥교회나, 똑같이 예수님의 지상명령인 선교를 수행하였고, 성령의 권능으로 날마다 복음을 전파하므로 새로운 신자들을 낳고 각 지역에 교회를 세워갔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교회적 사명수행 과정 중에서의 세대 간 역할이다. 예루살렘 교회는 1세대 교회로 선교사역은 사도 베드로와 사도 요한이라는 1세대 사도들에 의해 진행되었다.(행1-12장 참조) 반면 안디옥교회는 2세대 교회로 그 선교사역은 바나바와 사도 바울이라는 2세대 사도들에 의해 주도되었다. 1세대 선교를 주도한 베드로와 요한은 둘 다 유대에서 태어난 유대인이었다. 이들은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가 선교 대상지였다. 반면 광활한 로마제국 곳곳을 무대로 한 2세대 선교를 주도한 바나바와 바울은 유대 밖에서 태어난 유대인들이었다. 행 4:36에 의하면 바나바는 구브로에서 태어난 레위인이고, 행 21:29에 의하면 바울은 다소에서 태어난 유대인으로 소개한다. 이들은 “땅 끝”이 선교 대상지였다. 그들의 사역이 더 이상 유대인 밀집지역으로 국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2세들에 대한 1세대의 영향이다. 행 4장에서 “바나바”라는 이름은 사도들이 구브로 태생 레위인 요셉에게 붙여준 별명이었다. 또 사울이 회심했을때 예루살렘 교회가 그를 맞아들일 수 있도록 교량 역할을 한 것도 바나바였다. 그 후 안디옥교회가 서자, 예루살렘 교회는 바나바를 목회자로 파송한다. 여기에서 바나바는 1세대와 가까왔음을 알 수 있다. 그러면 다른 2세인 바울은 어떤가? 갈 1:18-19을 보면 그는 예루살렘에서 사도 베드로를 만나고 예수님의 형제 야고보를 만났다. 또 2장 9절을 보면 그는 사도 요한과 친교의 악수를 나누었다. 그도 1세와 가까왔음을 확인하게 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