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말씀에 껌딱지가 되야겠다.시편 119-105절 주의 말씀은 “내발의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혼도니아주 뽈뚜벨류 신학교 건물 건축이 한창인데 많은 돈이 이미 지불된바 현지에 가서 모든 상황을 둘러보고 말씀도 전하고 신학교 강의 차 방문하는 날짜를 8월 28일로 정하고 주님 뜻대로만 행하고 싶어서 습관적으로 늘 생각하고 중얼 대는 말을 되뇌어본다. 왜 내 마음대로 해야해 하나님 맘대로 해야지. 드디어 28일 오후 사랑하는 이들의 배웅을 받으며 뽈뚜벨류로 가는 비행기에 올라 탔다. 두 시간 남짓해서 비행기는 브라질리아에 도착했고 비행기를 갈아타기 위해 약 한 시간 동안 브라질리아 비행장에 내려야 했다. 가장 싼 비행기표를 고르다보니 남편과 함께 같이 앉을 수가 없었다. 잠시 남편이 일어나서 탑승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직원들이 있는 책상 앞으로 가더니 무어라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는 돌아서 나오는 남편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 차 있었다. “하나님이 도우셨어요. 우리 자리를 맨앞 1번자리로 바꾸어 주고 같이 앉게 해 주었다니까?”, “할렐루야” 29번 거의 끝 자리에다 그것도 앞뒤로 따로 앉아야 했는데 이것이 웬 은혜인가?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며 살고자 하는 우리 부부에게는 우연이란 없다고 믿기에 지극히 작은 일이라도 감사하고 지극히 작은 실수나 죄된 일에도 즉각 회개가 나오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드디어 밤 12시 10분에 뽈뚜벨류에 도착했고 비행기에 정착된 사다리를 내려가는데 쌍파울과는 확연히 다른 진한 흙냄새가 신기하리만큼 온몸에 스며드는 것이 마치 오염된 폐속에 자리잡은 공해가 그대로 밀려 나가는 것 같았다. 마중나온 노회장 휠레말 목사와 신학교 건물을 건축하고 있는 마누엘 장로와 함께 차에 올랐다. 휠레말 목사의 자동차는 한 눈에 보아도 이곳 저곳에서 오랜 세월을 말해주며 삶의 궁핍을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선교지에 올때마다 그들보다 너무 많은 것을 그리고 좋은 것을 갖고 사는 것이 늘 주님께 부끄러워 한동안 말을 잊어 버리곤 했다. 그래서 더욱 그들의 마음을 만져야 했고 머리를 숙여야 했다. 신학교 건물을 짓고 도움을 주는 자들로 세우셨기에 더더욱 낮은 자리에서 받는 자들의 낮은 마음을 세워주려고 노력하게 하신다. 이는 나에게도 약자들의 마음을 체휼하도록 내어버려 주셨던 주옥 같은 고난의 때를 주신 은혜임을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