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수반환(負手盤桓) : 뒷짐을 지고 머뭇거리면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는 뜻으로, 곧 어찌할 바를 모른다는 의미로 쓰인다.
 살다보면,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일이 발생될 때가 가끔은 있다. 사정이 애매모호하여 결정을 내리지 못할때, 남정네들은 뒷짐을 지고 방안에서 빙빙 돌며 골똘히 생각을 하는데, 여성들은 뒷짐 지는 동작을 거의 하지 않는것 같다. 건방지게 보이는 까닭일까? 때로는 자신도 모르게 뒷짐을 지고 있다가 어른을 만나게 되면 황급히 손을 앞으로 모으고 공손히 인사를 하는 것도 어른 앞에서의 뒷짐은 무례함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최근의 정형외과 의사들 사이에 “뒷짐”을 권장하는 글들이 눈에 띄어서 자세히 읽어 보았다. 남녀노소 누구나 항상 뒷짐지는 습관을 가져서 곧은 척추와 건강한 몸매를 유지하라는 거다. 의사들의 코멘트를 그대로 적어보면, 뱃살을 줄이고 등뼈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묘수가 바로 뒷짐이라 한다. 뒷짐은 가슴을 펴게 하고 목과 허리를 곧추 세워서 척추로 인한 여러 정형외과적 문제의 해결에 도움을 준다. 뒷짐을 지고 가볍게 걸으면, 억지로 자세를 세워 힘차게 걷는 보행 보다 자신이 내민 배를 뇌에 인식 시키고 긴장을 덜어 주게되어서 뱃살 빼기에도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상당수의 병은 등뼈에서 문제가 생겨서 온다. 이것을 알지 못하면 치료해도 별 실효를 거두지 못한다. 그러나 척추 교정을 하고 나면 놀라운 치료를 경험하게 된다. 또 상당수의 병은 복부비만에서 온다. 비만 문제만 해결해도 질병의 위험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다. 척추 문제와 비만 문제를 간단히 동시에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 이것을 동시에 해결하는 방법이 바로 “뒷짐을 지고 걷는 자세” 인 것이다.
 조선시대 선비들은 하루종일 방안에서 정좌하며 글 읽고 쓰기를 반복하면서도 하루 일과 중 꼭 한 가지를 빼놓지 않았다. 하루 세번을 어김없이 밖으로 나와 뒷짐을 지고 고개를 들고 먼 산천을 향해 깊은 호흡을 하면서 마을을 한바퀴 천천히 걷는 것. 이것이 바로 “뒷짐산책요법”이다. 이제 선조들의 뒷짐산책요법을 우리가 다시 전수받아 건강한 삶을 살아가야 할때가 아닌가 싶다.
만성훈장
[출처:www.koreabraz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