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려일실(千慮一矢) : 천가지 생각속에 한가지의 실수란 뜻으로 생각이 깊고 현명한 사람이라도 실수를 할 수가 있음을 의미한다.
 한나라의 장군 한신(韓信)이 강력한 대군을 이끌고 조나라로 쳐들어 갔다. 이들 침략자를 막겠다고 나선 조나라의 장수 이좌거(李左車)였으나 처음부터 상대가 안되는 싸움이었기에 곧 패배하여 한신의 포로가 되고 말았다. 한신은 포로로 잡혀온 적장 이좌거에 대하여 이미 지덕을 겸비한 용장임을 알고 있었지만, 직접보니 매우 지혜로운 장군이란 것을 확신하게 되어 이좌거 앞에 다가가 무릎 꿇고서 손수 포박을 풀어 준 뒤 상석에 앉히고 주연을 베풀어 위로를 했다. 이어서 한신은 “장군께 병법을 배우고자 합니다. 제 부탁을 거절하지 마시고 부디 들어 주십시오” 그러자 이좌거 역시 겸손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한다. “저는 싸움에서 진 패장입니다. 패장이 어떻게 병법을 이야기하겠습니까” 그러나 한신이 재삼 정중히 청하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지혜로운 사람이라도 많은 생각을 하다 보면 반드시 하나쯤은 실책이 있습니다. 그러니 패장의 생각 가운데 하나라도 득책이 있으면 이만 다행이 없을까 합니다” 그 후 이좌거는 한신의 참모가 되어 크게 공헌했다고 하는 이야기 속에서 천려일실(千慮一矢)이 유래된다.
 인간은 완벽하지 않기에 때때로 실수를 저지르기도 한다. 천려일실(千慮一矢)의 고사와 같이 생각이 깊고 현명한 사람이라도 실수를 할 수가 있으며, 그러기에 어느 누구도 예외일 수는 없다. 나의 실수가 나 하나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게도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이라면, 상대와 나는 이 문제를 놓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에서 인격이 드러나게 된다.
 제품에 하자가 발생했을때, 주문자의 불분명한 지시를 핑계로 빠져나갈 구실을 찾기 보다는, 내자신이 거듭 확인하지 않은 실수를 인정하고 그 원인과 문제를 분명히 한후 최선을 다해서 복구하는 자세를 견지해 나간다면 주문자 입장에서는 다소 미흡한점이 남더라도 넓은 마음으로 수용할뿐 아니라, 오히려 책임감있는 사람, 신뢰할수 있는 사람으로 인식되어 이전보다 더욱 두터운 거래관계가 형성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것이다.
만성훈장
[출처:www.koreabraz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