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3:6-10]
 사도행전 3장의 배경인 미문은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에 의하면 높이가 23m이고 금과 은을 입힌 황동으로 제작된 이중문이어서 매우 장엄하고 아름다웠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화려함은 미문 앞에 있는 앉은뱅이에게 아무것도 주지 못하며 더욱 그를 초라하게 만듭니다. 오늘 본문이 우리에게 말하는 것은 복음의 시대가 오면서 더 이상 겉만 화려한 유대교에 능력이 없음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령의 능력은 외식적인 종교의식이나 화려한 옷을 입은 종교지도자들에게 임하는 것이 아니라 초라하고 배우지 못했지만 십자가와 부활을 체험하고 기도하기 위해 성전을 향하던 제자들에게 임합니다.
 미문을 보면서 이런 묵상이 되었습니다. 진정 ‘아름다운 문’은 어떤 문일까요? 호텔 로비나 고급 쇼핑몰의 현관문일까요? 저는 진짜 ‘아름다운 문’(미문)은 바로 ‘주님을 만나는 문’ 이라고 묵상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문들을 지납니다. 가정, 직장, 교회, 자동차 등 그리고 그 문들을 통과할 때마다 삶을 마주하거나 많은 사람들을 만납니다. 하지만 저는 그 모든 문들을 열 때마다, 집으로 가는 아파트 문에서, 가게 문을 열면서... 무엇보다 먼저 그 곳에 임재하신 주님을 만나는 은혜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행 3:6 “베드로가 이르되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하고” 여기서 은과 금(유대교) VS 예수그리스도(기독교)를 상징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를 원문으로 보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안에서’ 입니다. 이 표현은 우리가 능력을 얻기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일이 먼저 선행되어야 함을 보여 줍니다. ‘은과 금’이 아닌 ‘주 안에 거하는 능력’이 바로 초대교회의 힘이었습니다. 모든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살았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비전을 붙들고 살았습니다. 
 초대교회는 좋은 건물도 없었고 완벽한 조직도 없었습니다. 뛰어난 프로그램도 없었습니다. 찬양대도 오르간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가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 이름 안에 거하는 능력’ 이었습니다. 교회가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금과 은 같은 세상의 능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예수 안에 거하는 그리스도인이 필요합니다. 교회의 영적인 능력, 복음의 능력은 예수 안에 있습니다. 교회 되신 여러분 예수 안에 거하시기 바랍니다.
 7절 “오른손을 잡아 일으키니 발과 발목이 곧 힘을 얻고” 7절만 보면 앉은뱅이가 베드로의 손을 잡고 그냥 일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16절 말씀을 보면 앉은뱅이 안에 예수로 말미암은 믿음이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이름을 믿으므로 그 이름이 너희가 보고 아는 이 사람을 성하게 하였나니 예수로 말미암아 난 믿음이 너희 모든 사람 앞에서 이같이 완전히 낫게 하였느니라”
 사실 베드로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 것도 ‘그 믿음’이었습니다. 성령 충만한 베드로와 요한은 그 앉은뱅이 안에 있는 예수를 향한 믿음을 보았고, 베드로와 요한의 ‘우리를 보라’(4절)는 외침에 그는 믿음으로 반응합니다. 앉은뱅이의 믿음은 ‘은과 금’에 붙든 것이 아니라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붙들었기에 그는 온전한 치유를 경험합니다. 그리고 그는 일어나 걷고 뛰며 하나님을 찬양했고 자신이 가장 가고 싶은 곳으로 향하여 뛰어갑니다!
 8절 “뛰어 서서 걸으며 그들과 함께 성전으로 들어가면서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며 하나님을 찬송하니” 몸이 부정한 앉은뱅이는 40년을 성전 가장 가까이에서 지냈지만 한 번도 성전 안에서 예배드린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온전해졌고 예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복음은 육체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영적인 문제까지도 치유합니다. 그는 이제 구걸하는 인생이 아니라 기도하기 위해, 예배하기 위해 성전을 향해 달리는 인생이 됩니다. 복음은 불쌍한 인생을 놀라운 인생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교회되신 여러분 우리의 힘은 미문이나 은과 금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안에 있습니다. 그 주님을 향해 나아가는 삶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