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현 목사(샬롬교회 담임)

 

[본문 : 요한복음 8:48~59]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사마리아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예수님을 ‘귀신이 들렸다’라고 말합니다. ‘사마리아 사람’이라는 말은 유대인들의 인종차별적인 말입니다. 사마리아인은 이방인보다 더 차별을 받았습니다. 역사적으로 그들은 북이스라엘 사람 곧 10지파의 사람들인데, 앗수르에 의해서 멸망당했습니다. 앗수르는 혼혈정책을 펼쳤습니다. 그때 유대인들은 피가 섞이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이들을 사마리아 사람이라고 칭하면서, 유대인들 곧 남유다 사람들은 철저히 그들을 외면하였고 차별을 하였습니다. ‘귀신이 들렸다’라고 말하는 것은 주님께서 행하시는 기적과 주님에게서 능력이 나타나는 것과 자신들에 대한 비판의 소리를 하시는 것에 대한 반응이었습니다. 이전까지 이러한 기적과 능력있는 말씀을 경험하지 못한 이들은 시기와 질투로 인하여 하는 말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는 귀신 들린 것이 아니라 오직 내 아버지를 공경험이거늘 너희가 나를 무시하는도다 나는 내 영광을 구하지 아니하나 구하고 판단하시는 이가 계시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영광을 구하면서 살아갔지만, 주님께서는 자신의 영광이 아니라 아버지의 영광을 구하면서 사셨습니다. 예수님은 계속해서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이 내 말을 지키면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에 대해서 이들은 ‘귀신들렸다’고 하면서 아브라함과 선지자들도 죽었는데 이상한 말을 한다고 말합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하나님과의 단절 곧 하나님의 영원한 심판을 받지 아니한다고 하신 말씀인데, 이들은 주님의 말씀의 의도를 전혀 깨닫지 못하였습니다.
 유대인들은 예수님에게 ‘우리 조상 아브라함보다 크냐’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때 볼 것을 즐거워하다가 보고 기뻐하였느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혈통의 시작인 아브라함을 높였습니다. 예수님은 아브라함이 주님이 오실 것을 보고 기뻐하였다는 사실을 말씀합니다. 아브라함은 이삭의 출생을 통해서 하나님의 약속을 보았습니다. 그는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얻으리니”(창 22:18)라는 약속을 갖고서 아브라함의 씨로 메시야가 오실 것을 바라보고 기뻐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이 사실을 언급하면서 아브라함의 후손이라고 하는 이들이 메시야를 알아보지 못하고 죽이려 한다는 사실을 말씀합니다. 결국 그들은 아브라함의 삶을 뒤따른 믿음의 후손이 아니라, 마귀의 자손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말씀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