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조 역사를 살펴보면 단종 때 수양대군의 책사인 한명회가 살생부라는 것을 만들었다. 살생부에는 수양대군이 왕이 되는 것을 반대하는 정적들의 명단이 기록되어 있었다. 결국 1453년 계유년 11월 10일 한명회는 무사들에게 지시를 내려서 살생부에 기록된 대신들을 죽이는 계유정난을 일으켰다. 결과 살생부에 있는 정적들을 모두 제거하므로 수양대군이 왕으로 등극하게 하는 난을 성공시킨 것이다. 따라서 살생부의 명단에 이름이 기록이 되어 있느냐? 그렇지 아니 하느냐?에 따라 대신들의 운명이 달라졌던 것이다.
 요즘도 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에서 후보를 공천하는 과정에서 공공연하게 살생부라는 것이 돌아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직장에서도 살생부가 있을 수 있다. 기업에서 구조조정을 할 때 구조 조정 대상자를 선별한 살생부가 있다. 따라서 살생부에 이름이 오르는 것은 불행한 사건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도 인생들의 이름을 기록하신다는 사실이다. 하나님께서 각 사람의 이름을 기록하는 책이 있는데 바로 기념 책인 것이다. 말3:16절에 사람들의 이름을 기념 책에 기록하셨다고 말씀하고 있다. 계20:12, 15절에도 책을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 심판의 날에는 자기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을 것을 말씀하고 있다. 마지막 심판을 받을 때는 모든 사람들의 행위를 기록한 책들과 생명책에 의해 심판을 받게 되는 것이다. 생명책이 바로 살생부와 같은 의미인 것이다.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어 있는 자는 천국에 들어가지만, 그러나 그 책에 이름이 없는 자는 불 못, 지옥에 던져지게 되고 마는 것이다. 따라서 나의 이름이 어디에 기록이 되어 있어야 하는가? 당연히 기념 책에,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이 되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것만큼 중요하고 중요한 일이 없는 것이다. 그리고 나 자신의 이름만이 아니라 사랑하는 우리 가족들 모두 다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이 되어야 한다. 이 사실만큼 중요한 일이 없다. 왜냐? 영원한 삶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기록이 되어 있으면 영생이요, 그렇지 않으면 영벌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름이 기록되어 있지 않다면 그 인생은 불과 유황이 타는 불 못, 둘째 사망, 음부, 지옥에서 영원히 고통을 당하는 가장 불행한 인생이 되고 마는 것이다. 이 일에 우리는 가장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 다른 것은 모두 없다할 지라도 오직 나의 이름이, 가족들의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이 되어야 한다. 이 일에 전심전력을 해야 한다. 어떤 자들을 기념 책에 기록하시는가? 말라기 3장 16절에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과 ‘하나님의 이름을 존중히 생각하는 자들’을 기록해주신다고 말씀하신다. 말라기선지 당시 대부분의 지도자들로 부터 모든 백성들이 그야말로 불신앙에 빠져서 온통 불신의 말, 원망, 불평, 불경스런 말들을 쏟아내며 사는 시대였다. 그렇게 살던 시대에 그런 시대 조류에 편승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존중히 여기며, 믿음으로 살려고 했던,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야말로 암울한 시대에 별처럼 빛나는 믿음의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들의 이름을 기념 책에 기록하신다는 말씀이다. 그리고 그들을 하나님의 특별한 소유로 삼으시고 아들을 아낌 같이 아껴 주신다고 말씀하시고 계신다. 얼마나 복된 사람들인가? 하나님께서 그런 그들을 그냥 못 본 척 하신 것이 아니라 특별히 기억하시고 그들을 잊지 않으시기 위하여 기념 책에 기록해두셨다는 말씀이다. 하나님의 기념 책에 내 이름이 기록되는 자가 된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것이다. 마지막 때에 기념 책을 통해서 의인과, 악인을 하나님을 섬기는 자와, 섬기지 아니하는 자를 분별하신다고 말씀하신다. 모두 기념 책에 기록된 주인공들이 되기를 소원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