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남철 목사(그레이스성결교회 담임)

 

문`: 젊은 크리스천 미혼 남입니다. 가끔 밤에 몽정을 하는데 심한 죄책감이 들곤 합니다. 이런 경우 과연 성경적으로 어떤 해답이 있을까요?

 답: 이런 문제로 고민하고 심지어 죄책감까지 가지고 있는 성도님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런 질문을 한 것으로 보아 성도님은 신앙적으로 살려고 애를 쓰는 것 같고 모든 일에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신실한 분인 것 같습니다. 만사를 성경적으로 풀고 신앙적으로 해결하면서 살려고 애를 쓰는 것이 보입니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께서 꿈을 통하여 자신을 계시하시거나 사람들의 앞날을 보여 주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요셉의 꿈은 유명합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꿈, 야곱의 꿈, 다니엘의 꿈, 기타 선지자들의 꿈속에서 말씀하시고 지시하시고 장차 나타날 일들을 알려 주셨습니다. 
 반면에 어지러운 꿈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계시와 무관한 인간적인 꿈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꿈을 꿉니다. 꿈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 꿈은 영혼의 작용이라고도 하고 무의식의 표현이라고도 하고 잠재의식의 현상이라고도 합니다. 이런 것들을 종합해 보면 성도님의 몽정은 후자일 것입니다. 그래서 성도님의 꿈은 자연적인 것입니다. 그것을 가지고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성적 간음의 마음을 품고 있는 중에 그런 꿈이 있다면 그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그런 마음 없이 깨끗한 신앙생활을 하는 가운데 가끔 꾸는 몽정은 자연적인 현상입니다. 그런 꿈은 꾸고 싶어서 꾸는 것도 아니고 꾸고 싶지 않다고 해서 안 꾸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므로 권하고 싶은 것은 그런 몽정으로 인해 심한 죄책감을 갖지 말라는 것입니다. 아직 젊고 미혼이기 때문에 더욱 그럴 수 있을지 모릅니다. 만약 음란한 생각을 갖고 있거나 간음의 생각을 평소 갖고 있는 가운데 몽정을 한다면 하나님 앞에서 없애달라고 기도하면서 회개와 깨끗한 마음을 가질 것입니다. 귀하의 질문을 보면 깨끗한 신앙생활을 하는 성도임이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말씀과 기도 생활을 통하여 영성이 깊어지면서 어지러운 꿈이 없어지고 밝고 아름다운 좋은 꿈을 꾸는 성도님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