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철 목사(남미아태아대학원장)

 

들어가면서
 브라질에 정착한 한국인 선교활동은 1928년 장승호 성도로부터 출발하여 1956년 반공포로로 중립국 브라질을 선택한 사역자들에 이어 1964년 전후로 이민협정 시기에 교단 또는 선교단체로부터 브라질에 파송받은 선교사가 바톤을 받았다. 그 후 1962년 12월 브라질 농업이민자들이 한국을 출발 인도양을 돌아 브라질에 정착하면서 예배를 드린 사람들이 1964년 4월 쌍파울로 근교에 위치한 서울농장 김중혁 성도 가정에서 약 20여명의 성도가 예배를 시작한 연합교회 설립 후 많은 교포교회들이 세워지면서 디아스포라 한인교회들이 교회와 함께 선교하였다. 그 다음 1982년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에서 브라질 선교사로 파송받은 강성철 선교사가 온 뒤 많은 선교사들이 각 교단 및 파송단체를 통하여 파송선교사로 브라질에 정착하여 선교를 하고 있다.
 얼마 전 이곳에서 열린 KWMF 여성선교사대회 주최측에서 “브라질 한국인 선교역사”에 대하여 소개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브라질 땅으로 보내심을 받은 선교사들의 발자취를 돌아보면서 브라질 한국인 선교역사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기쁘게 생각하면서 35년 동안 사역을 하면서 모아 논 자료들을 정돈하여 발표하게 되었다. 사실 이러한 모임을 통해 그 지역 선교사역을 소개하고 서로 공유적 속성을 나누고 연구하고 발전시켜 한국인 선교학을 세우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각 지역에 숨은 인재를 발굴하고, 지역지도자들에게 발표할 기회를 제공하고, 선교현장 사역 속에 일어나고 있는 문제를 함께 풀고 상황과 역사를 정립하고 지방학을 연구하고 한국인 선교학을 바로 세우는 일은 참으로 바람직한 일이라 생각한다. 브라질 및 남미 한국이민의 역사가 50년이 넘어가면서 부모와 함께 이민온 1.5세 청년들이 60세를 넘어가고 있다. 이들 가운데 목사로 선교사로 부름을 받아 목회와 선교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분들이 200여명이 된다는 통계가 나오고 있으며 브라질만 해도 80여명에 이르고 있다.

 1. 브라질 한국인 선교역사
 첫째, 일본국 조선인으로 브라질에 온 장승호 평신도선교사.
 브라질은 한국인 선교역사가 특이하다고 볼 수 있다. 브라질 한국인 선교역사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하나님의 섭리속에 1928년 9월 20일 조선총독부가 발행한 일본국 조선인 신분의 여권을 가지고 브라질에 입국한 장승호(일명 미다) 평신도선교사로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당시 17세였던 장승호씨는 브라질로 파송된 자유감리교 다니엘 마사요시 니시스미의 선교사역을 돕기 위해 일본인 요시쿠수 와다(Yoshikusu Wada)와 함께 선교사 니시스마를 따라 브라질에 입국했다. 장승호는 소년시절 조선인으로 일본에 살면서 가난과 학대와 차별속에 참으로 힘든 생활을 하였지만 당시 출석한 일본자유감리교회가 차별하지 않고 따뜻한 사랑으로 친절하게 대해 주었다. 그래서 자기를 영접하고 따뜻한 사랑으로 친절하게 대해준 일본인 교회가 너무 감사해서 브라질로 파송받은 니시스마선교사를 돕기 위해 다니엘 마사요시 니시스마 선교사와 함께 브라질에 온 것이다. 그는 브라질에서 일본인 아내를 얻고 데릴사위로 들어가 미다란 이름으로 불리워지게 된 것이다. 장승호 평신도선교사는 농장 일을 하면서 니시스마 선교사가 포어교육을 받으며 선교사역을 할 수 있도록 농장일을 하며 물질로 도왔다. 그리고 1956년경 50여명의 반공포로들이 중립국을 택해 인도를 거쳐 브라질 온다는 소식을 듣고 미리 Rio de Janeiro(리오 데 자네이로)에 도착해 이들을 환영하였다. 그후 반공포로 모두가 독신자들이었기에 이들의 아버지 역할을 하면서 이들이 브라질에 정착하여 살 수 있도록 멘토의 역할을 해 주었다. 그리고 그 후 1962년부터 정식 이민으로 온 한국인들의 집보증을 해주었으며 정착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포들에게 배고프지 않도록 쌀가미니를 들고 원하는 가정마다 필요를 채워주었다. 그는 “작은 예수”로 불리울 만큼 브라질 한인사회 뿐 아니라 브라질 현지인들과 브라질에 살고 있는 일본사회에까지 그의 선행소식이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비록 많이 배우지는 못했지만 모든 이들을 품고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하며 헌신적으로 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