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6-11]
 우리가 일제에 나라를 빼앗기고 민족적으로 큰 수난을 당하고 있을 때에 우리나라의 젊은이들과 지성인들은 견디다 못해 만주, 연해주, 북간도 등으로 정처 없이 망명과 독립운동의 길을 떠났습니다. 타국에서 온갖 설움을 당하면서도 우리의 선조들은 해방의 날이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하늘을 우러러 독립의 날, 국권 회복의 날이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6절 “그들이 모였을 때에 예수께 여쭈어 이르되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 하니”
 이스라엘 민족 또한 나라를 잃은 설움 속에서 ‘나라의 회복’이라는 희망만은 버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예수님이 승천하시려고 하자 놀라서 로마에 빼앗긴 ‘이스라엘 나라를 되찾을 때가 언제냐?’고 물었던 것입니다. 제자들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거룩한 제사장 나라로의 회복은 깨닫지 못하고 자신들이 바라는 땅의 회복만을 생각했던 것입니다. 지금 브라질 이민사회를 사는 우리들도 제자들처럼 정치적, 경제적 회복만을 바랄 것이 아니라 이 시기를 통해 교회의 영성과 개인의 신앙을 먼저 회복하는 영적 기회로 만들어야 합니다.
 7절 “이르시되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요”
 여기서 ‘때’는 ‘크로노스’를 가리키는데 역사속의 시간으로서 세상의 시간을 말하고... ‘시기’는 ‘카이로스’ 인데 예수 재림으로 완성 되는 하나님 시간을 가리킵니다. 그러므로 세상 역사의 시간과 예수님의 재림이 모두 하나님의 손에 있다는 말씀입니다.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그러므로 우리는 시간의 주인이 내가 아니라 하나님임을 깨닫고 주어진 시간을 복되고 아름답게 사용해야 합니다. 
 8절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이 말씀은 예수님이 승천하시기 직전에 제자들에게 주신 마지막 말씀입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언제 우리 인생에서 회복이 일어날까요? 바로 성령 받을 때입니다. 주님을 온전히 만날 때입니다. 땅의 회복만을 생각하는 제자들에게 주님은 성령 주시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야 하나님 나라의 회복을 위해 복음의 증인으로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도 여러분 사도행전을 보면 성령을 주시는 가장 큰 이유가 나오는데.... 그것은 바로 복음의 증인으로 살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성령은 개인을 위해 주심이 아닌 복음을 위해 주신 것입니다. “성령이 너희에게 내리시면, 너희는 능력을 받고” 성령이 임하시면 권능을 받습니다. 능력이 생깁니다. 본문의 ‘능력’은 헬라어로 ‘뒤나미스’입니다. 이 뒤나미스에서 ‘다이너마이트’ 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하지만 사람이 만든 능력은 아무리 그 목적이 선해도 죽음으로 귀결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능력인 성령을 받은 제자들은 사람을 온전히 살리는 능력 있는 제자들이 됩니다. 그리고 그 성령의 능력은 모든 장벽을 뛰어넘습니다.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여기서 ‘예루살렘’은 진리와 복음을 전하고 선포해야 함에도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지 않고 배척함으로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유대교의 한계’를 말합니다. ‘온 유대’는 자신들만 하나님의 백성이고 선민이라는 ‘민족적 한계’를 말합니다. ‘사마리아’는 순수한 유대의 혈통이 아니었기에 멸시하고 거절한 ‘감정적 한계’를 말합니다. ‘땅 끝’은 지정학적으로 스페인을 가리키지만 진정한 땅 끝은 ‘비전의 한계’를 말합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성령을 받은 후에 율법, 혈통, 전통, 지역의 한계를 넘어서는 부활의 증인이 됩니다. 바로 이것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성령님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바라기는 성령 충만하시어 우리의 모든 한계를 넘어 복음을 전하는 여러분과 제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