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gress of Bible Exposition 이란 말의 약자이다. 성경 강해 세미나 모임이다. 목사님들의 컨퍼런스였는데 미국에서 두 번 있었다. 두 번 다 참석했는데 너무나 인상적이고 좋았기 때문에 이 말을 꺼내는 것이다. 첫 번째는 칼리포니아 오랜지 카운티 아나해임 컨벤션 센터에서 가졌는데 목회자들이 약 6천명 가량 모였다.
 미국과 영국에서 유명하다는 목사님들이 강사로 수고했다. 예를 들면 영국의 John Stott, 박사, 카나다의 J. J. Packer 박사, 미국의 Chuck Swindoll 목사, 강해 설교 교수로 유명한 로빈슨, 기타 유명한 분들이 다 있었다. 오전에는 성경 공부가 있었고 11시에는 매일 설교가 있었는데 참으로 은혜가 차고 넘쳤다. 목사님들마다 은혜로운 말씀을 전했다. 미국 와서 이런 컨퍼런스에 참가한 것만도 영광이요 참으로 기쁨인데 그들의 설교를 들으면서 은혜를 받을 수 있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오후에는 분반으로 나누어서 목회자들이 제일 관심 있는 분야, 내가 듣고 싶은 강사를 찾아가서 강의를 들었다. 그리고 저녁에는 다시 부흥회가 있었는데 수 백 명의 성가대가 참가하고 6천 여명의 목사님들이 한 곳에 모여 예배를 드릴 때 얼마나 은혜롭고 좋은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었다. 오랜지 카운티에 있는 아나하임 콘벤션 센터에서 세미나를 가질 때에는 3박 4일 동안 집에서 다녔다. 멀지 않고 충분히 다닐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점심 시간에는 유명한 분들의 스피치가 있었다. 점심을 먹고 나서 그 자리에서 말씀을 전했다. 한 분 한 분 정말 좋은 말씀들을 해 주셨다.
 두 번째 컨퍼런스는 휴스턴 제2 침례 교회에서 있었다. 에드 영 목사님이 시무하는 교회였는데 2년 동안 COBE 준비를 했다고 한다. 불행하게도 에드 영 목사님은 그때 몸이 불편해서 나오지를 못했다. 휴스턴 모임 때에는 첫날 저녁 John Stott 목사님이 설교했다. 삼위 일체의 하나님에 대해 설교를 했는데 모두 감동을 받고 은혜를 받고 목사직의 소중함과 하나님께서 부르신 그 위대한 사명을 깨닫게 해 주었고 목사 된 것에 대해 어렵고 힘들지만 하나님의 가장 위대한 위임이라며 격려해 주었다. 나도 저렇게 설교 할 수 없을까 마음속으로 생각하며 “주여, 저도 감동적인 설교를 하는 종이 되게 하소서” 기도를 드렸다. 설교 끝나자마자 “우리 하나님께 무릎 꿇고 기도 드립시다”하자 4천 여명의 목사님들이 모두 자리에 무릎을 꿇었다. 그때 무릎 꿇는 소리가 성전 안에 쿵쿵쿵 하며 들렸다. 나는 모르는 사이에 눈물이 흘러 내렸다. 모든 목사님들이 다 숙연해 졌다. 미국 목사님들도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았다. 감동적인 설교, 하나님의 깊으신 그 사랑에 감격하여 기도를 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