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말은 빠또스 교회에서 다른 지역의 목사님들보다 엄청 많은 사례를 받았었다. 이제는 그때보다 형편 없이 견디어야 하는 가난에 못 견뎌하는 모습! 부추와 마늘을 먹던 시절을 기억하며 불평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되지 말라는 법은 없겠으나 문제는 잘 살았을 때의 삶을 하나님이 처하게 하신 가난으로 추락하지 않으려는 발버둥 때문에 일어나는 고통이 문제라는 말이다. 내게도 처참하리 만큼 부요함에서 가난으로 추락시키신 때가 있다. 우리들이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가 얼마든지 성경 안에서 설명할 수 있으나 나의 경우는 부하게 살았던 삶에서 가난한 삶으로 나의 마음과 삶이 함께 추락하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 하나님은 고기를 콩나물로, 천 원짜리 옷을 백 원짜리로, 전세에서 월세로 바꾸라 하시는데 삶의 패턴은 절대로 바꾸지 않기 때문에 영혼이 말라 간다는 사실이다. 부하게도 하시고 가난하게도 하시며 일체의 비결을 배우게 하시는 하나님이 누구시기에 자녀를 책임지지 않으신다는 말인가? 하나님의 치유와 계획속에 질병까지도 사용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눈에 보이는 것들 때문에 오스말 목사의 흔들림을 볼 수 있었다.
 언젠가 방지일 목사님 동생이신 방지각 목사님이 설교 중에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물가가 올라가면 어때, 쌀값이 올라가면 어때? 하나님께서 먹고 살게 해 주시면 돼지! 쌀 살 돈을 주시면 되잖아?”라고 하셨는데 나는 그 말씀을 마음에 담고 있었다. 후에 우리가 사명 받고 브라질 땅을 밟은 후 개척한 베데스다 교회의 예산을 세우게 되었다. 한 주에 겨우 육 칠십 헤아이스 헌금이 고작이였는데 교회의 일년 예산을 16만 헤아이스로 책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