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시피에서 교인들과 함께 점심을 먹고 까루아루로 달려왔다. 그 곳에서 우리 부부를 픽업하려고 오기로 한 린지라울도 목사를 기다리면서 김 장로님 부부와 대화를 나누었다. 그들이 현지인 전도사를 모시려고 40일 동안 기도하고 찾은 루세나 전도사를 만나볼 것과 언젠가는 교회를 짓고 부흥하면 브라질 교회로 기꺼이 독립시키고 또 다른 현지인 교역자를 택해 계속하여 독립시킬 마음까지 가지고 있는 그들에게서 하나님의 계획이 보인다. 8년이라는 적지 않은 세월 동안 문제를 안고 이곳을 찾은 한인 교인들에게 편안히 안길 수 있는 품이 되어주고 영적으로 그들을 키우며 교회를 이끌어 오게 하신 주님이 이제는 한인들끼리 예배하는 것을 넘어서서 브라질 선교의 본격적인 시동을 걸도록 이와 같은 소중한 꿈을 주셨다는 말이다. 주님의 영혼구원의 꿈은 주님 다시 이 땅에 오실 때까지 영혼을 사랑하는 이들과 교회를 통해 중단하시지 않을 것이다. 할렐루야!!!!!!!!!!!
 까루아루에 도착한 린지라울도 목사와 함께 가라늉스 탁아소에 도착해서 준비해 온 과자 선물들을 나누어주었다. 그리고 가스따이뇨 브라질 장로교회로 가서 김 목사는 탁아소 어린이들을 통해 전도 받은 그들의 가족인 10명에게 세례를 베풀었고, 계속해서 네 쌍의 합동 결혼식을 주례하였다. 이들은 등기소에 결혼등록을 할 돈이 없어서 아이를 몇 명씩 낳고 살 때까지 결혼식을 미루어 온 늙은 부부들이다. 그리고 이들이 결혼식을 거행하기 전에 반드시 예수를 영접하고 세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결혼식 전에 세례식을 먼저 거행한 것이다. 모든 사역을 마치고 월요일인 다음 날 헤시피로 돌아오는 길에 까루아루에 들러 현지인 전도사를 만나야겠다는 생각을 주셨다. 남편 김 목사가 김 장로님에게 전화를 해서 루세나 전도사를 만나 면담을 하기로 했다. 다섯 시에 만나기로 했다는 답과 함께 호텔비를 이미 지불했으니 하루 밤 피로를 풀고 아침 식사를 이곳에서 한 후에 택시를 태워 주시겠단다. 하나님께서 우리 가족을 뼈져린 가난에 푹 찌들게 하신 때가 있기에 상대가 부담한다고 해서 덥썩 받아들이기에는 익숙지가 않았다. 내가 아까우면 상대도 아깝고, 내가 하고 싶고 갖고 싶으면 상대도 마찬가지며 내가 하기 싫은 것은 상대도 하기 싫다는 생각을 늘 갖고 살게 하셨기에 상대의 주머니도 늘 아껴 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하셨다. 극구 사양하겠다고 김 장로님께 말을 했지만 작심한 장로님을 이길 수가 없었다. 불가항력이라는 말을 여기서 써도 될까 모르겠지만 막무가내였다. 우리 부부가 사역하는 동아 만나 본 사람들 중에 하나님이 특별하게 사용하시는 사람들을 통해 감격과 감동 속에서 많이 울었었다. 그들이 베푸는 사랑 속에서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주님의 음성을 들었고 주님의 그 말 한 마디가 눈에는 눈물을.... 마음에는 더 큰 결심을..... 그래서 주님 때문에 성령이 말씀하시면 즉각 순종치 않을 수가 없었다. 영혼 구원을 위해 주머니가 열린 그들이 행한 일은 주님이 모두 다 기억하시는 바 마치 아브라함이 길 건너를 지나는 천사를 강권하여 대접한 일 그리고 남편의 결정을 다소곳이 따라준 사라! 난 오래 전 그 말씀을 읽다가 나의 시선이 멈추어 버렸다. “아브라함은 손 대접에 미친 사람이야”하면서 마음 속에 소리쳤던 그 감격이 있은 후에 우리 부부는 할 수만 있으면 손 대접에 애쓰려고 노력하게 되었다.
 막무가내인 장로님 부부의 강권함이 마치 천사를 대접하던 그 옛날 아브라함을 꼭 닮았다고 확신한다. 일은 열심히 했고 소득은 오직 영혼 구원을 위해..... 전도사도 만나 보았고 교회를 세우려는 지역도 돌아보았다. 실랭이에서 졌지만 아브라함을 축복한 천사처럼 그들을 축복할 수 있었다. 우리 교회 나오는 청년 김우중이 장로님의 아들이다. 우중이가 친구들과 주위에 형들을 교회로 인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