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교 시절에 어떤 책을 읽다가 감동을 많이 받았다. 그 책의 제목이 기억이 나지 않지만 지금 생생하게 기억되는 것은 노 크로스 노 크라운(No Cross, No Crown)이다. 가끔 설교 할 때에 이 말을 사용했는데 그 때 설교를 들은 친구 목사가 30년이 지난 후 우리 교회에 와서 말씀을 전 할 때에 그 때의 기억을 말하면서 노 크로스 노 크라운이라 설교해서 성도들을 웃긴 일이 있다. 십자가가 없으면 면류관이 없다는 말이다. 다시 말하면 고난이 없으면 영광이 없다는 뜻이다.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을 묵상하면서 우리의 고난을 잘 이겨야 하겠다. 그래야 더 성숙해 지고 더 거룩해 지고 더 위대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가장 거룩한 것이 가장 많이 고난을 받는다고 했다. 우리의 가장 쓰디쓴 고난의 십자가를 견딜 때 성결해 진다.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십자가의 죽음과 희생을 통해서 부활의 영광을 허락하시는 것이다.
 신유에 대한 설교를 하는 주일에 하나님의 병 고침에 대한 확신과 여러 예화들과 성경 말씀을 전하면서 오늘 병 고침을 받으라고 설교했다. 설교 후 병이 있는 부분에 손을 대고 주님께서 지금 나의 병을 치료하고 계시다라는 믿음을 가지고 같이 기도하자고 했다. 기도가 끝나자 우리 주님이 병 고쳐 주셨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 그런데 그 예배에 참석했던 한 권사님이 그 주간에 병이 생겨서 심장병으로 수술 했다. 저는 갈등을 많이 했다. 왜 하필 신유에 대한 설교와 기도를 한 지금인가? 사람들이 알까봐 마음이 불안했고 고 목사는 능력이 없다는 소문이 날까봐 두려웠다. 새벽에 강단에 엎드려 열심히 기도하는 가운데 내면에서 들려오는 음성이 있었다. “모든 상황에 감사하라” 저는 왜 감사해야 하는지, 이것이 감사해야 할 일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감사 합니다를 계속했더니 마음에 평안이 오고 기쁨이 충만해 졌다. 병원에 심방 갔는데 그 권사님은 수술한 사람 같지 않았고 평상시와 같이 건강했고 얼굴에 기쁨이 충만했다. 간단한 수술이었고 고통도 전혀 없고 기타 모든 병도 다 첵크를 했는데 아무 병이 없다고 했다. 병이 있으므로 더 유익하게 되었다. 그때서야 “모든 상황에 감사하라”는 뜻을 알게 되었다.
 좋으신 하나님은 우리에게 언제나 최선의 것을 허락하신다. 고난도 믿음으로 받으면 좋은 것이 된다. 고난을 허락하심은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하나님의 증거이다. 예수님의 고난은 하나님의 사랑의 증거다. 고난은 좋은 것이 아니로되 그 고난을 잘 참고 인내하면 유익한 것이 된다. 그러므로 고난을 주의 이름으로 환영하자. “산은 높을수록 바람이 세다”고 했다. 큰 사람은 큰 고난이 오고 작은 사람은 작은 고난이 온다고 생각하자. 고난 없이 위대한 지도자가 된 일이 없다. 모세는 40년의 광야 고난과 훈련을 통하여 위대한 지도자가 되었다. 하나님은 경건할 때 보다 아플 때 더 가까이 계신다. 그리스도께서 고난 당하셨다면 그를 따르는 어떤 사람이 그 고난에서 면제되겠는가? 특히 주의 종들은 더 많은 고난을 경험할 것이다. 어떤 분은 “나는 고난에서 빠져 나오게 해 달라고 기도하지 않는다. 대신 견딜 수 있는 힘과 인내를 달라 기도 한다” 고 했다. 노 크로스 노 크라운(No Cross, No Crown), 고난을 통하여 더욱 위대한 주의 자녀들이 된다는 진리를 믿자. 우리는 고통과 고난의 문제를 벗어 날 수 없다. 그것은 계속 남아 있는 것이기 때문에 고난에 순종하며 살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고통을 받을 때 주님은 있는 그대로 자신에게로 나아오기를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고통을 받을 때 하이터치를 받을 수 있고 문제 해결 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 우리가 아무것도 감추지 말고, 고통을 느끼는 그대로, 우리의 아픔을 가지고 하나님을 찾기를 기대 하신다. 하나님을 찾는 것이 고통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 보다 먼저이다.
 하나님께서는 보다 좋은 것들을 계획해 놓고 계시다. 우리가 하나님을 찾는 것 보다 고통의 문제를 먼저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더 문제가 된다. 고통이 촛점이 아니라 하나님이 촛점이 되어야 한다.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문제 해결과 웰빙을 맨 먼저 둔다. 더욱 나쁜 것은 우리가 얼마나 자기중심적이냐 하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 채 살고 있다는 것이다.
 치료 받을 수 없는 고통과 상처를 받았을 때 우리는 하나님께 슬픔과 탄식으로 소리 지른다. “우리의 고통을 치유 하소서” “우리 원수들에게서 구원해 주소서” 그러나 하나님은 항상 우리가 원하는 대로만 응답하시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슬럼프에 빠지고 영적으로 탈진되고, 모든 에너지가 다 빠져나가 절망적이 된다. 너무나 고통스러울 때 “하나님은 어디 계십니까?, 무얼 하고 계십니까?” 내가 죽게 된 것을 모르십니까? 당신에게는 좋은 것이 어떤 것입니까?“ 그렇게 부르짖을 때에도 아무 응답이 없을 때가 있다. 그것은 곧 하나님을 끝까지 잡으라는 신호이다. 결국 우리는 하나님을 찾을 것이다.
 더 좋은 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찾는다는 것이다. 그때 우리는 비로소 고통의 의미를 알게 된다. 그리고 더욱 강한 터치로 하나님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강한 영적 경험을 하셨다. 우리는 바로 그 십자가에서 극치의 고난의 하이터치를 경험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