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목사(새소망교회)
오늘 본문의 씨뿌리는 자의 비유는 천국에 관한 비유입니다. 우리는 천국을 이야기 할 때 “믿음을 가진 사람이 죽어서 가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천국의 가장 정확한 표현은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죽어서 가는 곳 뿐 아니라 지금 이 순간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하나님이 다스리고 계시다면 그곳이 바로 천국인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가 이 천국을 어떻게 소유하며 살아갈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본문을 보면 씨를 뿌리는 자가 씨를 뿌립니다. 씨는 ‘말씀’입니다.(막4:14) 그 말씀이 오늘 4가지 형태의 땅에 떨어지는데, 그 땅은 사람의 ‘마음’이라고 말합니다.
먼저, 씨가 길가에 떨어졌습니다. 길가란 사람들이 늘 지나다니는 곳으로 단단하게 굳어져 있습니다. 어떤 씨는 이 길가에 떨어져 새들이 와서 쪼아 먹어 도무지 열매를 맺을 수가 없습니다. 마가복음 4장 15절은 이렇게 묘사합니다. “말씀을 들었을 때에 사단이 즉시 와서 저희에게 뿌리운 말씀을 빼앗는 것이요”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예수님께서는 새들을 “사단”이라고 표현합니다. 왜 사단이 와서 우리의 마음속에 떨어진 이 말씀의 씨를 빼앗아 갑니까? 그 이유를 성경은 “그들로 믿어 구원을 얻지 못하게 하려고”(눅8:12)라고 설명합니다. “길가”의 이미지를 생각해 보면,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닌 길은 굳어질 대로 굳어져 씨앗을 받아드리고 씨앗을 틔울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못합니다. 이는 마음 속에 너무나 많은 사람들의 사상이나 철학이 그 사람의 생각들을 지배하고 있어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일 상태가 되지 못함을 뜻합니다. 이런 길가와 같은 마음은 사단이 가장 좋아하는 마음입니다. 사단은 이런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 쉽게 접근해서 말씀이 자라지 못하게 합니다. 성경에서는 씨가 떨어지자마자 새들이 쪼아 먹었다는 사실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설명하시기를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깨닫지 못할 때에는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리운 것을 빼앗나니, 이는 곳 길가에 뿌리운 자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런 사람은 이 땅에서 천국을 경험하지 못합니다.
둘째는 ‘돌밭’에 관하여 말씀합니다. “더러는 흙이 얇은 돌밭에 떨어지매 흙이 깊지 아니하므로 곧 싹이 나오나 해가 돋은 후에는 타버려 뿌리가 없어지므로 말랐고”(5-6절)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말씀을 듣고 즉시 기쁨으로 받지만 그 속에 뿌리가 없어 환난이나 핍박이 오면 곧 넘어지고 만다는 것입니다. 앞서 말한 길가와 같은 마음 밭의 적이 사단이었다면, 이 돌밭과 같은 마음 밭의 적은 육신입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육신은 언제나 편한 것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더 편안한 것, 더 안락한 것, 더 잘나가는 것을 계속 찾습니다. 그러다가 육신을 괴롭게 하고 고생하게 하는 것을 만나면 그것이 진리라 할지라도 귀를 닫아버리고 마음을 닫아버립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자신을 더욱 괴롭게 만든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신앙생활 속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처음 신앙생활 할 때에는 하나님께서 마음에 평안을 주십니다. 안식과 위로를 주십니다. 무언가 얻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럴 때는 신앙이 있는 것처럼, 신앙생활을 잘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헌신 할 때가 되면, 주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고난의 길을 함께 걷자고 하시면 귀를 닫아버리고 심한 경우는 아예 신앙생활을 접어버립니다. 이처럼 육신의 안일을 쫒아 살아가는 마음에는 말씀이 자라지 못하고 금방 말라버리게 됩니다. 이런 사람도 이 땅에서 천국을 경험하지 못합니다.
셋째는 ‘가시밭’입니다. 가시떨기 위에 떨어졌던 씨는 자라기는 하지만 가시가 그 기운을 막기 때문에 결국 열매를 맺을 수가 없습니다. 22절에서 예수님은 “가시떨기에 뿌리웠다는 것은 말씀을 들으나 세상의 염려와 재리의 유혹에 말씀이 막혀 결실치 못하는 자요”라고 말씀합니다. 이런 사람은 말씀을 잘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말씀이 더 이상 자라나지 못하도록 막는 장애물들이 있습니다. 가시밭 같은 마음 밭의 적은 세상입니다. 말씀을 받았습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그러나 세상을 더 사랑하고 세상의 염려가 그를 사로잡습니다. 물질과 주님 앞에서 항상 선택의 유혹을 받습니다. 이는 세상의 물질을 포기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동기가 중요합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내가 물질을 벌어야 하는 이유가 분명해야 합니다. 물질을 통해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합당한 삶을 살고, 내 자녀들을 하나님의 뜻대로 키우며,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사업에 물질을 사용하고, 주님의 영광을 위해 영광스러운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그것이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막으며, 신앙 성장을 막고 믿음을 자라나지 못하게 한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적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며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며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마6장24절) 오늘 여러분의 마음은 어떠합니까? 예수님을 제쳐두고, 하나님을 망각하고, 성경을 등한시 하고, 진리에 관심이 없어지고, 세상의 그 어떤 것에 자신의 마음을 빼앗기고 있지는 않습니까? 말씀을 사모했고 주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했지만 세상을 더 사랑했던 사람, 그래서 결국 주님을 떠나버렸던 데마와 같은 잘못을 저질러서는 안 되겠습니다.
넷째는 ‘좋은 땅’입니다. “좋은 땅에 뿌리웠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깨닫는 자니 결실하여 혹 백배 혹 육십 배 혹 삼십배가 되느니라” 누가복음 8장 15절에서 “좋은 땅에 있다는 것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자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핵심 단어는 “지킨다”입니다.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말씀을 깨달아 지키어 인내함으로 마침내 결실을 맺는 사람들의 마음은 좋은 땅과 같은 것입니다. 우리는 들은 말씀을 지켜야합니다. 자신의 삶 속에 말씀을 적용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말씀대로 살고자 하는 진실된 다짐이 삶의 현장에서 행동의 변화로 이어져야 합니다. 데살로니가 교회가 신앙의 짧은 연륜에도 불구하고 소문이 날 수 있었던 까닭도 여기에 있습니다. 데살로니가 교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말로만 받는데 그치지 않고 삶 속에서 진실 되게 지켰기 때문에 일어난 믿음의 역사입니다. 말씀을 듣고, 잘 지키면 천국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하나님께서 다스리는 곳,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 역사하는 곳, 그곳이 바로 천국입니다. 이 천국을 소유하기 위해서는 먼저 마음 밭이 준비되어야 합니다. 마귀는 호시탐탐 삼킬 자를 찾고 말씀이 자라지 못하게 합니다. 항상 영적으로 깨어 있어서, 편안함을 쫒아가는 육신이, 때로는 세상의 유혹과 재리들이 우리들을 하나님께로부터 분리시키는 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삶 속에서 그 말씀을 실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 그런 사람에게 하나님은 함께 하시고 열매 맺게 하시고 천국을 경험하게 하십니다. 더 나아가 천국을 경험한 사람에게는 하나님을 증거가 나타나게 되고 그런 사람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쓰임 받게 됩니다.
여러분의 마음이 항상 좋은 땅으로 기경되어 거룩한 말씀의 씨가 여러분들의 마음 밭에 떨어져 자라나고,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맺고 이 땅에서 하나님의 다스리심, 천국을 경험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