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찬송가공회 총무이사 박노원

나는 한국인브라질이민 50주년 기념 남미선교음악회에 참석해서 하나님께서 이곳에 역사하신 반세기의 축복과 은혜에 큰 감격과 환희를 체험했다. 또한 브라질 선교사역을 위해서 지난 30여년간 헌신하신 박재호 목사님과 쌍파울로 새소망교회 그리고 남미복음신문이 있었기에 오늘의 남미선교가 크게 발전 할 수 있는 초석이 되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이번 기회에 느낀 몇 가지를 소감으로 적어본다.
 저의 아내가 2000년대 초반에 미국 뉴저지에서 10여년간을 거주했다. 그때 어느 브라질 교포이민 권사님을 알게 되었다. 성공한 이민 사업가로서 모자람이 없고, 훌륭한 크리스찬으로 모범이 되었고, 성공한 교육가로써 자녀들을 잘 가르쳐 성장시킨 분이었다. 이분은 뉴저지의 큰 저택에서 사업을 크게 하면서 다복하게 사셨다. 특이한 것은 한국인임에도 항상 자녀들과는 포루투갈어로 말씀하시는 분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미국에 정착해서 크게 성공한 이분이 갑자기 브라질로 되돌아간다고 했다는 것이다. 아내는 이분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고 몇 번이나 말했다. 왜 브라질로 갔을까? 브라질에는 어떤 미래가 있을까? 브라질의 강점이 무엇일까? 그 후에 내 머릿속에 맴돌던 생각이다. 그런데 이번 브라질이민50주년 행사에 참석해서 주마간산처럼 브라질의 이곳 저곳을 둘러본 후 뒤늦게 이분의 결정을 약간은 이해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브라질선교, 나아가 남미선교의 희망적인 미래와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깊이 깨닫고 결심하는 계기가 되었다.
 브라질은 사랑의 용광로 같은 선교현장이라고 말하는 것이 적중하다. 세계 어느 나라를 가 보아도 느낄 수 있는 것이 있다. 다인종사회에서 느끼는 필연적인 정서는 피부색과 종족갈등 그리고 인종갈등과 편견에서 어느 선진국과 국가도 자유로울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브라질은 달랐고 모든 인종이 다같이 한 불용광로 안에서 한 덩어리로 녹아져서 그 위대한 힘을 준비하고 있었다. 우리 기독교가 수행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명이고 목표인 그리스도의 사랑을 이해하고 실천하고 있는 국가가 브라질이고 기독교를 가장 잘 믿고 있는 사람들이 브라질 사람들이다. 이런 생각은 나뿐 아니라 그 곳 교민들도 모두 동의하는 것이다. 인종적 편견과 차별이 없이 살아가고 있는 위대한 국가 브라질을 나는 분명히 보았다. 브라질은 앞으로 무한한 자원을 가진 국가이고 천혜와 자연적 조건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축복과 특별한 선물인 사람들간에 차별 없는 사회와 그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은 무한한 축복의 자원이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남미선교는 중요한 시점에 왔다. 이제 남미복음신문과 남미 그리스도인 및 남미교회가 이 같은 사명을 재확인하고 브라질과 남미 전체 지역을 복음의 나팔소리로 영적 새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리고 깨우는 대역사를 이루어야 하겠다.
 한국인교회로서 남미선교의 최선봉에 선 박재호 목사님이 지난 30여년간 일하신 업적을 보고서 박 목사님의 목회와 열정에 크게 감동을 받았다. 남미복음신문과 휼륭하게 세워진 CEMINE월드 수양관, 두란노서원 등은 새소망교회가 이룩한 남미선교의 교두보로써 전혀 손색이 없었다. 이렇게 좋은 복음의 황금어장과 훌륭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데 앞으로 남미선교를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할것인가? 브라질은 한국교회가 지금까지의 선교사역을 꼭 계승하고 발전시키고 성공해서 풍성한 열매를 맺어 주님께 드려야할 이민 선교의 현장이었다. 오늘의 남미선교현장의 새소망교회는 한국이민교회로서 디아스포라의 축복을 소유한 저력있는 교회이다. 이 교회는 선교와 봉사를 기본적인 모델로 우뚝선 이민 교회이고 특별히 현지인교회와 이민교회간의 유기적인 선교 공동체를 이룬 역사적 모범적인 교회였다. 특히 쌍파울로 근처의 샬롬교회와 담임 헤나또 목사님, 빠이네이라교회와 담임 밀톤 목사님의 사역은 현지 한국인 새소망교회 담임 박 목사님과의 공동사역과 함께 한국교회의 이민역사에 기록될 역사적인 선교의 결실을 맺은 현장이었다.
 나는 브라질 쌍파울로 새소망교회가 세워준 현지인교회인 샬롬교회를 방문하고서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빈민가에 세워진 현대식 교회당 샬롬교회는 지역의 구심점이었고 구원의 방주로써 현지 원주민의 유일한 영혼의 안식처였다. 그곳에서 사역하는 목회자와 교우들을 만나고서 큰 감동을 받았다. 이들이 한국인교회인 새소망교회와 함께 나누는 신앙공동체적 활동은 초대교회 수준의 상호유무상통의 뜨거운 선교공동체였다.
 마지막으로 남미복음신문을 통해서 브라질 교포와 교회뿐만 아니라 전 남미에 흩어져 있는 한인 선교사와 교우들에게 조국의 소식과 남미선교 소식을 지금까지 여러 해 동안 전해주며 선교매체로서 봉사한 남미복음신문에 깊은 경의를 표하고 무궁한 발전과 헌신의 축복을 기원한다.
 이번 여행에서 미주찬송가공회 총무 정세광 박사님의 수고와 많은 협조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번 한국인브라질이민50주년기념 남미선교음악회를 주관하신 새소망교회 당회장이시고 미주찬송가공회 회장이신 박재호 목사님께 그간의 수고와 사역에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