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 목사(사랑의교회 담임)

즐겁고 기쁜 부활절 아침에 사망 권세 이기신 부활의 능력이 귀하신 주의 백성들에게 함께하기를 바라며 영광을 하나님께 돌려드린다.
 지금 세계가 모두 어렵지만 브라질에 사는 우리 교민들의 삶이 그 어느 때 보다 어려운 것 같다. 그러므로 새로운 변화에 대한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지내지만 내일에 대한 답이 별로 없는 것 같다. 가끔 모임에 참석해보면 많은 교포들이 교포 교회도 교포 사회도 이제는 변해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그러나 이민 교회와 이민 사회가 변하지 못하고 불의와 부조리가 난무하며 이단의 무리들이 무섭게 교회를 향해 침투해 들어오는 것을 눈으로 보면서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이유는 먼저 믿는 크리스챤들의 부활 신앙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부활의 주님을 만나고 오순절 성령을 받은 후 부활 신앙으로 무장하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기 시작했다. 터키의 옛 수도인 이스탄불의 옛 도성 안에는 1700년이나 된 성 소피아 사원이라는 곳이 있는데, 최근 거기 소장됐던 비밀문서 하나가 발견되어 가이드포스트에서 이를 소개했다. 문서의 제목은 “예수의 체포와 심문 및 처형에 관하여 가이사에게 보내는 빌라도의 보고서” 이다. 로마 황제 티베리우스에게 보낸 빌라도 총독의 보고서는 이렇게 시작한다. “각하께 문안드립니다. 제가 다스리는 지역에서 최근 수년 동안 일어난 사건은 나라의 운명까지도 변하게 할지 모르는 일이기에 각하께 소상히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원하지는 않았지만 폭동이 걱정되어 희생양으로 예수라는 청년을 십자가에 처형했습니다. 그리고 다 끝난 줄 알았는데 더 큰 혼란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그가 부활했기 때문입니다. 무덤은 텅 비었고 제자들은 예수의 부활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예수의 생애는 마치 진흙이 토기장이 손에 있듯 모든 것이 그의 손에 있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그의 주장이 사실일 수밖에 없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본디오 빌라도”
 부활에 대한 증거는 너무나 많지만 가장 확실한 증거는 부활을 전하는 제자들이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게 되자 예수의 제자들은 모두 도망쳤었다. 그랬던 그들이 생명을 걸고 예수가 부활하셨다는 것을 전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것보다 더 확실한 부활의 증거가 어디 있겠는가? 십자가 앞에서 죽을까 두려워 도망쳤던 제자들이 예수를 죽인 사람들 앞에서 담대하게 예수의 부활을 증언하였다. 제자들이 그렇게 변한 것은 부활의 주님을 만났기 때문이다. 부활하신 주께서는 지금도 살아계셔서 교회와 함께하고 계시므로 누구든지 교회 안에 들어와 주의 이름을 부르면 얼마든지 만날 수 있고 그분과 동행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부활의 주님을 만나고 그 증거를 갖고 있는 사람들의 특징은 예수님의 제자들처럼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는 사명, 즉 오직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산다는 것이다. 예수께서 부활하셔서 제자들을 만나 들려준 이야기는 “하나님 나라”의 일이었다. 하나님 나라는 회개한 사람, 복음을 믿는 사람, 예수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셨다는 것을 믿는 사람만이 경험할 수 있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쌍파울로에 거주하는 우리 교포들 모두가 부활절을 맞이하여 모두가 부활의 주님을 만나기를 바라며 부활의 신앙을 통해 놀라운 변화를 경험하고 나아가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여 세상을 변화시키는 주역들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