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 목사(사랑의교회 담임)

한국교회는 선교초기부터 문서선교에 역점을 두었다. 초기의 기독교 성서 교리서를 비롯하여 신문, 잡지 등 각종 기독교문서는 한글로 되어 있어서 일반 대중들이 쉽게 읽을 수 있었기 때문에 한글 보급은 물론 서구사상과 새로운 문물을 접할 수 있게 되어 새로운 생활양식, 사고방식을 갖게 하였고, 민주주의를 싹트게 했으며, 한국의 출판, 인쇄, 문화발전에 크게 이바지 하였다. 우리가 아는 대로 한국 개신교 최초의 교회는 1879년 존 로스(John Ross)목사의 세례를 받은 서상윤이 1882년 우리말로 번역된 누가복음과 요한복음을 들고 고향인 황해도 장연군 소래(松川,솔래)에 와서 전도하여 이 땅에 선교사가 들어오기 전에 세운 ‘소래교회’를 세워 한국 프로테스탄트(Protestant)교회의 요람지가 되었다. 그러나 지금의 교회와 같이 조직된 하나의 교회가 최초로 설립된 것은 1887년 9월 감리교의 정동제일교회(당시 베델교회)와 장로교회로는 새문안교회이다.1885년4월5일 부활주일 인천 항구에 두 분의 선교사가 도착했다. 한 분은 미국 북감리교에서 파견한 선교사 아펜젤러(Henry G. Appenzeller)목사요, 또 한 분은 미국 북장로교회에서 파견한 선교사 언더우드(Horace G. Underwood)목사이다. 이들은 생애를 거의 한국에서 바쳤기 때문에 한국기독교 역사는 이 두 분에게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 그런데 이 두 선교사는 문서선교에 대단한 열심가들이었다. 감리교 선교사 아펜젤러 같은 경우 교육, 선교, 의료선교 외에 교회적으로 펴내는 문서선교로서 한국 사람이 부를 찬송가, 읽을 성경, 교리서가 필요하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절실히 느꼈으나 한국에는 인쇄소하나 제대로 없었기 때문에  1888년 1월3일 중국 상해에서 문서선교에 종사하고 있는 올링거(F.Ohlinger) 선교사를 통해 인쇄기, 주조기, 절단기 등을 서울로 들여와 1년 넘게 준비하여 배재학당 지하실에 인쇄소를 차려 놓은 후 그 이름을 「미이미활판소」라 하였고 출판사는 「삼문출판사(三文出版社)」라 하였다. 그 당시 「감리교」를 「미이미」라 했으므로 「미이미활판소」는 「감리교활판소」라는 뜻이요, 「삼문출판사」는 국문, 한문, 영문 등 세 종류의 글자로 인쇄할 수 있다하여 「삼문출판사」라 하고 문서 선교를 시작하였다. 물론 언더우드 선교사도 「그리스도신문(The Christian News)」을 발간하여 문서 선교에 박차를 가하였다.
 기독교의 부흥사를 들여다보면 문서 선교의 역할은 너무나 지대했다. 그런데 요즈음은 인쇄술의 발달과 인터넷의 보급으로 인해 문서가 너무 많이, 또 비체계적이며 산발적으로 출판 배포되면서 좋은 문서가 상대적으로 감소하여 내용과 질에 대한 엄격한 검토 없이 남발된 신문들과 정보가 너무 많다. 이러한 와중에도 남미 복음 신문은 분명한 색깔을 가지고 브라질 이민 사회 속을 파고들어 성령의 소리, 복음의 소리, 진리의 소식을 전해주었을 뿐 아니라 피곤한 영혼들, 탈진한 사람들에게 생명력 있는 소식들을 전해 주었고 기독교인이 가져야 할 신앙과 신학에 대한 지식을 비롯하여 선교에 대한 지식과 선교지의 정보 및 선교 현장에 대한 이야기들, 교회의 정보와 기독교 문화를 소개하며 건강에 대한 정보도 많이 제공해 주어 교포 교회와 사회를 밝고 아름다운 하나님 나라로 건설하는 일에 크게 기여하였다고 생각하며 창간 7주년을 맞아 진심으로 축하를 드린다. 문서선교는 어떤 시대와 상황에서도 변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질 혹은 왜곡되지 않도록 보존하며 어느 특정인이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널리 전하고 전승해야 할 사명이 있기에 앞으로 남미복음신문이 더욱 크게 발전하기를 바라며 쉬지 않고 7년을 달려올 수 있기까지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와 축하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