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목사의 복음자리 이야기)정찬성 목사 칠순 감사예배
2026/07/10 08:38 입력  |  조회수 : 3,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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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목사(브라질선교교회 담임)

 

 교우들을 최고로 대접하고 싶은 마음이 늘 간절했는데,  식사는 목사가정이 대접한다는 주장이 관철된 잔치가 열렸습니다. 목사의 그런 진심이 전해진 것 같아 감사할 따름입니다. 브라질에서 11년 목회를 하는 동안 항상 대접받고 신세만 지면서, 목사 중심으로 모든 일이.진행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겨왔습니다.

 교우들은 교회에서 무언가를 주장하고 관철하는 데는 소극적이었지만, 목사의 생각이나 지침에 순종하는 데는 참 익숙했습니다.

 성도들의 따뜻한 마음이 모여 

 그리고 내년 상반기에는 목회자의 은퇴로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교우들도 조금씩 무겁게 받아들이는 듯합니다. 

 이번 칠순 잔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각 부서와 모든 성도들이 발 벗고 나서서 잔치를 열어야 한다고 뜻을 모았습니다. 그리하여 개별적으로, 또 남녀 선교회 채널을 통해 의견을 모아 갔습니다. 정성 어린 식사와 더불어 칠순 여행을 다녀오시도록 준비하는 것도 교우들의 거역할 수 없는 따뜻한 뜻이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요즘 매스컴을 통해 남미가 핫한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지만, 실제로 남미에 살고 있는 목회자에게 여행이란 그림의 떡입니다. 시간이 있으면 물질이 없고, 물질이 있다 하더라도 떠날 명분이 없기 때문입니다. 주일과 주일 사이는 7일이지만, 중간에 수요 성서 연구가 있어 시간을 내기가 참 쉽지 않았습니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거론되는 칠순 여행지는 우유니 사막, 마추픽추, 멕시코 칸쿤, 판타나우, 칼라파테 등입니다. 

 은퇴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면 여행만을 위해 이곳에 다시 오기는 쉽지 않을 테니, 기회가 있을 때 꼭 다녀오라고 모두들 성화입니다. 

 올해 함께 칠순을 맞는 유기원, 손성수 목사 내외와 동행하는 칠순 여행을 제안받기도 했습니다.

 감사와 감동의 따뜻한 잔치

 피라시카바에서 가장 정갈하고 규모 있는 호텔 뷔페에 사오십 명이 함께 예배하고 교제할 수 있는 룸을 예약했습니다. 

 늘 교회 행사 때마다 제단 장식을 도맡아 하던 길은실 집사의 풍선 장식이 그곳에서도 빛을 발했습니다.

 저와 몇 가정의 친목 모임인 우세브(우리들의 세계 브라질) 선교사님들이 각각의 선교지에서 강단을 굳게 지켜야할 시간이라, 대표로 낮 예배를 마친 고호익 목사가 설교를 맡아주시고 가족들 전체가 출동을 했고, 동갑내기 손성수 목사가 축하 말씀을 전하기 위해 두 내외가 피라시카바까지 와주셨습니다. 

 그리고 손 목사의 부모님 세대부터 교제를 이어온 박지현 장로 내외와 조인호 장로를 만난 것은 오늘 행사가 준 뜻밖의 선물이었습니다. 

 또한 나와 깊은 우정을 나누던 친구 고(故) 박동주 목사의 부인 이금숙 선교사가 아들을 대동하고 먼 길을 달려와 주신 것은 감사에 감사를 더한 감동이었습니다.

 만찬이 진행되는 동안 아내 김선영 사모는 살금살금 테이블을 돌며, 한국에서부터 미리 준비해 온 선물인 ‘김진형 목사의 하늘그림 파스텔화’를 기념품으로 전달했습니다.

 잔치를 준비하며 일절 부조를 금지한다는 목사의 엄명이 “칠순 여행에 보태세요”라는 성도들의 정겨운 마음 앞에 무참히 무너진 날이기도 했습니다. 

 우리 교회 16년 역사상 담임목사의 칠순 잔치도 처음이었고, 김성일 장로팀의 일사불란(一絲不亂)한 준비도 처음이어서 성숙해진 성도들에게  그저 감사할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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