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성 집사(남미복음신문 발행인)
사랑하고 존경하는 독자 여러분, 종이신문을 다시 정기적으로 발행하게 되는 것이 어느덧 다섯 해가 흘렀습니다.
그동안 세상은 팬데믹이라는 상황을 맞았고, 교회는 문을 닫고, 성도들의 발걸음은 멈췄습니다.
남미복음신문 역시 그 격랑 속에서 힘없이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길이 정말 끝인가, 주님께서 주신 사명이 여기서 멈추는 것인가, 얼마나 많이 물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 질문 끝에서 주님은 언제나 ‘기다림’을 말씀하셨습니다.
신문 발행을 그만 하려고 할 때마다 아직은 멈출 때가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제는 남미 유일의 한인 기독교신문이 되었고, 저에게는 모든 것이 단지 업무가 아닌 ‘사명’이 되었습니다.
멈춘 것 같았던 시간이었지만, 그 시간 속에서도 남미복음신문은 말씀의 씨앗을 품고 다시 싹트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제 다시 이 종이 한 장 위에, 우리 신앙의 기록을, 우리 공동체의 발자취를 새겨나가려고 합니다.
솔직히 고백하건대, 종이신문을 다시 펴내는 이 결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디지털 시대의 흐름 앞에서, 종이라는 매체는 마치 사라져가는 듯 보였고, 특히 천정부지로 치솟은 인쇄비를 감당할 수가 없었습니다.
요즘은 누구나 휴대폰으로 뉴스를 보고, SNS로 소식을 전합니다.
그러나 제 마음속에는 여전히 ‘손으로 만지고, 눈으로 읽고, 가슴으로 느끼는’ 종이신문의 감동이 남아 있었습니다.
다시 종이신문을 펴내며 저는 묻습니다.
왜 이 길을 다시 걷는가?
바로 하나님께서 주신 이 사명을 끝까지 붙들기 위함입니다.
남미 땅에 흩어져 살아가는 우리 한인 성도들에게, 이 신문이 단순한 소식지가 아니라, 신앙의 등불이요, 공동체의 나침반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이 한 장의 신문이 누군가의 허전한 마음에 작은 위로가 되고, 잃어버린 말씀의 감격을 되살리는 도화지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비록 여전히 부족하고, 많은 도전과 과제가 남아있지만, 저는 믿습니다.
이 신문을 통해 누군가는 다시 예배의 자리로 돌아올 것이고, 누군가는 절망 속에서 위로를 얻을 것입니다.
이 한 장의 신문이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한 권의 성경이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힘을 내려고 합니다.
저는 다시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 신문을 펴냅니다.
이 길이 결코 쉽지 않다는 걸 알기에, 더 간절히 주님의 도우심을 구합니다.
끝으로, 지난 5년간의 침묵 속에서도 남미복음신문을 잊지 않고 기도해 주시며, 후원해 주신 교회들과 목사님들, 그리고 후원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다시 종이신문을 낼 수 있도록 용기를 주신 ‘생명수 선교회’에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후원이 이 순간을 가능케 했습니다.
앞으로도 부족하지만 이 귀한 사명을 온전히 감당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이 한 장의 신문이, 여러분 삶 속에 주님의 숨결처럼 잔잔히 스며들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종이 위에 새겨질 모든 이야기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소리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