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명 목사(나누리선교회장)
지난 토요일에 작은 외삼촌이 85세에 하나님이 불러 가셔서 주일 아침 예배를 마치고 전북 인월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2월 초에 외숙모로부터 외삼촌이 돌아가실 것 같다고 하여 나는 병원에 가서 외삼촌 손을 잡고 “외삼촌 하나님이 천국에 외삼촌 집을 마련해 놓으셨으니 이제 평안히 가세요”하며 기도할 때 외삼촌이 내 손을 꼭 잡고 고개를 끄덕이며 종이에다가 “이수명 목사님 감사해”하며 인사를 한 것이 이 세상에서 마지막이었습니다.
외삼촌은 평생 하나님과 예수님께 붙어사셨습니다. 젊은 시절에 폐병을 앓아 평생 병을 가지고 살아 아무 일도 하지 못하였는데 하나님이 천사 같은 외숙모님을 보내주셔서 두 분이 결혼하고 외숙모님이 시어머니와 남편 뒷바라지를 하면서도 두 분이 장로님으로, 권사님으로 교회 충성하시고 자녀 없이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내가 조카인데 언제나 나를 보면 두 분이 “목사님”이라고 겸손하게 대해 주셨습니다.
한국에서 만났을 때 내가 “숙모님 어떻게 사세요”하고 묻자 외숙모님이 “하나님 은혜로 살아요. 남동생이 살집과 생활비를 주고 있어요”하는 말에 나는 “아주 좋은 남동생이군요”했는데 이번에 남동생을 만나 함께 대화를 나누는 중에 남동생이 “누님이 그동안 아픈 매형 만나 평생 고생하셨는데 앞으로 이 동생이 잘 모실 겁니다. 하고 싶은 일 다 하세요. 제가 학교 다닐 때 공부 안 한다고 야단치며 등록금도 해 주신 일 잊지 않습니다”하는 소리에 누님인 외숙모는 “나는 그동안 행복했어. 매형이 몸은 아팠지만 믿음이 너무 좋아 내가 믿음이 많이 자랐어. 매형이 우리 가족을 위해 매일 매일 기도를 해서 우리 가족과 아이들이 잘되는 거야”하는 소리에 옆에 있던 사촌 여동생이 “맞아 형부 기도에 우리가 잘 되는 거야. 언니가 행복했다면 됐지, 정말 형부는 하나님 밖에는 없었어. 그래서 장모님이 아주 좋아하셨지”하며 맞장구를 쳤습니다. 나는 생각해 보았습니다. 외삼촌을 가족들이 볼 때 병든 사람, 아무짝에도 쓸데없이 오히려 짐이 되는 사람이라 생각했지만, 외숙모가 “남편이 하나님을 떠나지 않고 늘 예수님을 찾고 기도한 것이 감사하고 행복했다”하는 소리에 “이것이 바로 외숙모님과 그 가족들이 복을 받은 비결이었구나” 생각되었습니다.
빌립보서 1장 21절에서 사도바울은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는 고백을 합니다. 이 말씀의 뜻은 내 안에 예수님이 살아계시고 예수님 때문에 내가 죽는다면 나에게 아무 손해 될 것이 없고 유익한 일, 좋은 일만 있게 된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진짜 무엇이 똑똑한지 누가 진짜 승리자인지를 모를 때 빌립보서 1장 21절 말씀에 다른 말을 넣어보면 좋고 나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돈) 이는 내게 사는 것이 돈이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 (쾌락) 이는 내게 사는 것이 쾌락이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 (성공) 이는 내게 사는 것이 성공이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 (권세)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권세이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 (미모) 이는 내게 사는 것이 미모이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 (자녀) 이는 내게 사는 것이 자녀이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
자! 돈, 쾌락, 성공, 권세, 미모, 자녀를 얻고 죽는 것이 유익입니까? 예수님 안 믿고 죽으면 지옥인데 무엇이 좋다고 합니까? 누가 이 세상 돈 다 준다고, 무슨 쾌락이든지 해보라고, 성공시켜준다고, 대통령 같은 권세를 준다고, 최고의 미모를 준다고, 자식을 많이 준다고 죽겠습니까? 다 싫다고 할 겁니다. 벌거숭이라도 빈털털이 가난해도, 내일 죽는다고 해도 오늘 살겠다고 하는 것이 바로 우리 사람입니다.
그런데 왜 사도바울은 죽는 것이 더 좋다고 합니까? 빌립보서 1장 23절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것이 훨씬 더 좋은 일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바로 외삼촌이 이 말씀을 믿고 예수님을 꼭 붙잡고 믿음 생활해서 천국으로 가신 것입니다.
오늘은 부활주일입니다. 부활은 죽은 후에 다시 사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고 죽어야 만 생명의 부활로 천국에 가는 것이지 믿지 않으면 심판의 부활로 지옥에 가는 것이라 죽음이 공포요, 두려움이요, 절망뿐입니다. 내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이제 오너라”하시면 “죽는 것도 유익함이니라”하며 천국 가도록 하십시다. 감사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