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용주 목사의 문화탐방)반지의 제왕: 기나긴 구원의 여정 42
2023/09/06 22:46 입력  |  조회수 : 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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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용주 목사(봉헤치로 제일교회 담임)

 

 골룸(1)

 하지만 프로도는 가는 길을 알지 못했다. 『천로역정』의 기독도에게는 ‘전도자’가 있어서 길을 알려 주었지만, 그에게는 없었다. 오직 여러 동료들에게 대략적으로 들은 정보가 전부였다. 또 그에게 인도자가 없을 수밖에 없었다. 그가 가고자 하는 모르도르는 어둠의 군주인 악마 사우론이 다스리는 땅으로, 그의 휘하 병력(이자 노예)인 오르크들과 다른 괴물들로 가득 찬 곳이라서, 프로도의 동료 중 누구도 그곳을 실제로 방문한 적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에게 필요한 인도자는 그 땅을 방문했을 뿐만 아니라, 그곳에서 얼마동안 살았던 경험이 있어서 환경과 지리에도 친숙한, 더 나아가 그곳 주민들의 성향까지도 잘 아는 자여야 했다. 그리고 여기에 딱 맞는 인물이 한 명 있었다. 바로 골룸(Gollum)이었다. 

 그는 원래 호빗으로, 풍채가문 소속이었다. 본명은 스메아골(Sméagol)인데, 어느 날 친구 데아골(Déagol)과 함께 강에서 낚시를 하다가 그가 강바닥에서 금반지 하나를 발견하고 그것을 감추는 것을 보자, 스메아골은 그 날이 자기의 생일이라면서 생일선물로 그 반지를 자기에게 달라고 하였다. 데아골이 이미 그에게 최고의 생일선물을 주었다고 하며 반지를 내놓으려 하지 않자, 스메아골은 그것을 힘으로 빼앗으려던 중 그를 죽이고 만다. 말할 것도 없이, 이 ‘금반지’는 바로 악마 사우론의 절대반지였다. 그렇기 때문에, 친구였던 두 호빗이 서로 소유하려고 격렬히 싸우다가 그것이 살인으로 이어지기까지 한 것이었다. 참으로 죄의 성격을 잘 드러낸다 하겠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그는 마을 사람들에 의해 체포되었고, 추방형을 선고받아 마을에서 쫓겨나게 되었다. 온 땅을 방랑하던 그는 햇빛에 고통을 느껴 안개산맥 속 동굴 깊은 곳에 살게 되었다. 그런 환경에서 그는 5백년 가까운 세월을 살게 되었고, 몸과 마음이 모두 반지의 노예가 되어버렸다. 그러던 어느 날, 간달프가 이끄는 북 난쟁이 일족과 모험을 하던 중 길을 잃고 동굴 속을 헤매게 된 빌보와 만나게 되었다. 

 그러나 그 전에 빌보는 ‘우연히’ 동굴의 바닥에서 절대반지를 발견하게 되었다. 골룸은 오랜만에 만난 자신의 동족과 수수께끼 놀이를 하며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고 했는데, 그가 지게 되자 반지를 이용해서 빌보를 죽이려고 하였다. 그런데 반지가 보이지 않자 곧 빌보가 그것을 훔쳤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내 힘껏 도망치던 그를 뒤쫓았다. 하지만 반지를 사용하고 있던 빌보를 발견하지 못하였다. 

 빌보는 자기가 반지를 끼고 있으면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그래서 한쪽에 숨어 있다가 기회를 포착하여 골룸을 죽이려고 했다. 하지만 그가 너무 불쌍해 보여 동정심이 일던 찰나, 간달프가 그에게, “진정한 용기는 누군가를 죽이려 할 때 발휘되는 것이 아니라 살리려 할 때 발휘되는 것일세” 라고 한 말을 기억하고는, 그를 죽이지 않고 살려준다. 그리고 이것은 나중에 크나큰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어쨌거나 빌보를 놓친 골룸은 그를 쫓아 동굴에서 나와 이곳 저곳을 다니던 중, 그가 안두인 강가에서 반지를 찾은 자인 것을 알고 군사를 풀어 찾던 악마 사우론에게 끌려가 온갖 고문을 당했다. 고문의 고통 속에서, 그는 “배긴스! 샤이어!” 두 단어를 내뱉았고, 사우론은 그를 풀어주었다. 그리고 절대반지가 있는 샤이어로 아홉 흑기사를 파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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