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명 목사(나누리선교회장)
성경을 창세기부터 읽어가다 보면 출애굽기까지는 재미있게 읽어가다가 그다음에 레위기가 나오는데 많은 사람들이 레위기를 안 읽으려고 한다. 왜냐하면 사람이 하나님께 죄를 지으면 죄 사함을 받기 위해 짐승을 어떻게 잡아 제사를 드려야 하고 또 사람에게 잘못하면 어떻게 변상해야 되고 하는 아주 재미없고 이해가 안 되는 말이 나오기 때문에 레위기를 껑충 뛰어넘어 민수기를 읽는 사람도 있다.
그다음 좀 가다 `역대상`이라는 성경책을 만나게 된다. 그런데 역대상 1장부터 읽기 시작하면 아담, 셋, 에노스하고 이름이 나오기 시작하여 발음도 내기 힘든 게난, 마할랄렛, 야렛 등 생전에 들어보지도 못한 이름들이 계속되어 자그마치 9장까지 사람 이름들이 459명이 나온다. 그래서 이 부분도 읽다가 대충, 대충 읽고 넘어가기 일쑤다. “왜 하나님은 성경에 이런 이름들을 올려놓았을까?”하고 처음에는 궁금했으나 나중에 하나님이 “나는 너희들이 잘 아는 아브라함, 이삭, 다윗, 모세, 바울, 베드로만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내 자녀의 이름 모두를 다 기억하고 있단다. 물론 네 이름도 나의 생명책에는 적혀 있다. 나는 너도 아브라함처럼 사랑한단다”하는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고 나서는 그렇게 그 이름들이 다정하고 가깝게 느껴질 수가 없었다. 어느 목사님은 성경에 좋은 일을 한 사람들의 이름이 나오면 그 이름을 읽다가 자기 이름도 그 속에 한 번씩 넣고 읽는다고 한다. 아주 지혜 있는 분이시다.
그래서 나도 이 글을 읽은 후부터는 성경 말씀에 좋은 이름이 나오면 내 이름을 꼭 넣고 읽는다. 예를 들어 역대상 4장 9절에서 “야베스는 그 형제보다 존귀한 자라”할 때 야베스 대신에 내 이름 “수명이는 그 형제보다 존귀한 자라”하며 읽는다. 그때 내 마음에 내가 얼마나 존귀한 자인 가를 깊이 느끼게 한다.
그리고 계속해서 10절에 “야베스가 이스라엘 하나님께 아뢰어 가로되 원컨대~”하는 구절에서도 야베스 대신 “수명이가 이스라엘 하나님께 아뢰어 가로되 원컨대”하면 내 기도가 더욱더 간절해 짐을 느끼게 하고 하나님께서 귀를 기울여 들으신다는 확신이 온다. 한번 직접 해 보면 큰 은혜를 체험할 것이다.
성경을 읽을 때도 하나님이나 예수님의 인칭 대명사인 ‘그’나 ‘저’가 나올 때 인칭 대명사를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으로 바꿔서 부른다. 우리가 다 외우고 있는 요한복음 3장 16절 말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자 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는 말씀에서 이는 “저를” 믿는 자 마다를 이는 “독생자”를 믿는 자마다 라고 읽으면 더 마음에 와닿는다.
역시 우리에게 구원받게 하는 로마서 10장 9절 말씀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니”하신 말씀에서도 하나님께서 “그”라는 인칭 대명사 대신 “예수”를 하고 읽으면 더욱더 “예수님을 통해서만 구원이 되는구나”하는 확신을 갖게 한다.
찬송을 부를 때도 마찬가지로 내 이름을 넣어서 부르면 기쁨이 더 충만하게 된다. 찬송가 180장 후렴에 “나팔 불 때 나의 이름, 나팔 불 때 나의 이름, 나팔 불 때 나의 이름 부를 때에 잔치 참여하겠네”하는 가사에서 나팔 불 때 나의 이름 수명이, 나팔 불 때 나의 이름 수명이, 나팔 불 때 나의 이름 수명이 부를 때에 잔치 참여하겠네”하고 부르면 정말 주님이 오실 때 내 이름 “수명이”하고 부르는 소리를 들을 것 같다.
또한 우리가 기도가 어렵다고 한다. 5분만 기도하면 더 이상할 말이 없다고 한다. 그때 나의 기도를 도우시는 성령님께 내 이름을 외치며 기도하면 된다. 로마서 8장 26절에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가 마땅히 빌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하신 말씀에서 “우리가”에 내 이름을 넣어서 “수명이가” 마땅히 빌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수명이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심을 믿습니다.”하며 내 이름을 넣어 기도하면 성령님이 도우심으로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알게 해주신다.
우리가 즐겨 부르는 복음송 “내 이름 아시죠 내 모든 생각도 아바라 부를 때 주가 들으시죠”하는 찬양을 생각 없이 부르지 말고 마음 중심으로 부르면 하나님이 내 이름을 잘 아시는 아버지이시고 뜨거운 사랑을 주심을 깊이 느낄 수가 있을 것이다. 감사하며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