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용주 목사의 문화탐방)반지의 제왕: 기나긴 구원의 여정 35
2023/07/13 22:30 입력  |  조회수 : 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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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용주 목사(봉헤치로 제일교회 담임)

 

 1. 반전이 일어나다

 세오덴 왕과 로한의 기병대가 돌격하려고 할 때, 부하 윈드파라는 왕에게 바다 냄새가 난다고 하였다. 사우론의 총사령관인 마왕은 모르도르에서부터 오르크들이 진격하기 수월하도록 햇볕을 차단하는 두터운 검은 구름을 차양 치듯 하였기 때문에, 바람은 육지에서 바다 쪽으로 불고 있었다. 그런데 반대로 바다 냄새가 난다는 것은 바람의 방향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뜻하며, 그렇다면 모르도르의 먹구름이 조만간 걷힐 것이라는 의미였다. 세오덴은 이 틈을 타서 기병대를 몰아 돌격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대로 실행에 옮긴 것이다. 

 바뀐 바람은 정확하게 로한의 기병대가 모르도르 군대에 부딪히기 직전에 먹구름을 걷어 냈다. 그러자 아침의 힘찬 태양이 평원에 내리쬐게 되었다. 이 때문에 악마 사우론의 군대는 너무도 당황한 나머지 로한 군대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였다. 

 그러나 이 바람은 모르도르의 동맹국인 남부 움바르(Umbar)의 해적선에게는 순풍이었다. 로한 군대의 기습으로 전황이 곤도르에게 유리하게 돌아가다가, 빠르게 다가오는 해적선 때문에 오히려 더욱 나빠지게 된 것이다. 압도적인 군대를 상대로 힘겹게 미나스 티리스를 방어하던 모든 사람들은 절망에 빠져 절규하였다. “움바르의 해적들이 오고 있다! (…) 이것이야말로 종말로 향하는 마지막 일격이다!” (『반지의 제왕』 제 5권 6장 219쪽) 

 그러나 그들이 마지막 힘까지 끌어내어 결사항전을 다짐하던 순간, “보라! 놀랍게도 가장 앞장선 배 위에는 높다란 기치가 꽂혀 있었으며 (…) 그 깃발은 바람에 나부끼고 있었다. 그 기치에는 만개한 백색나무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그것은 곤도르 [왕]의 표지였다. 백색나무 주변에는 (…) 어떤 군주도 사용할 수 없었던 일곱 개의 별과, 그 위를 장식한 왕관의 문양이 있었다. (…) 드디어 죽은 자들의 길을 지난 이실두르의 후계자, 아라소른의 아들 엘렛사르, 아라고른이 바다에서 곤도르까지 바람을 타고 온 것이었다 (『반지의 제왕』 제 5권 6장 221쪽).”

 2. 마왕에 맞서다

 곤도르에서는 간달프가, 평원에서는 아라고른이 선파국을 주도한 것이다. 이렇듯, 구세주를 의지하는 모든 신자에게 선파국은 반드시 임한다. 세오든은 더욱 강하게 적을 압박하였고, 하라드에서 온 모르도르의 지원군 대장도 단칼에 베어버렸다. 

 그러나 마침내 그의 최후의 때가 다가오고 있었다.사우론의 군대를 지휘하던 마왕이 하늘로부터 급강하하여 세오든을 쓰러뜨린 것이다.  

 이 때 말과 함께 넘어지면서, 그가 말에 깔리게 되어 온 몸이 부서져버렸다. 그대로 마왕에게 당하려는 순간, 아무도 그 전장에 있으리라 생각하지 않았던 왕의 조카 에오윈(Éowyn) 공주가 마왕을 막아섰다. 그녀는 남자로 분장하고 참전하였던 것이다. 그런 그녀를 보고 마왕이 말했다. “바보. 어떤 살아있는 남자도 나를 막을 수 없다.” 

 그러자 그녀는 맑은 목소리로 웃었다. 그리고 말했다. “난 남자가 아니다! 넌 지금 여자를 보고 있다. 나는 에오문드의 딸 에오윈이다. (…) 이제 꺼져라! 살아 있는 놈이든 죽지 않는 어둠이든 간에 그 분을 건드리면 내가 네 놈을 쳐부수리라.” 

 그 어떤 남자보다 용감한 에오윈의 등장은 그 자체가 또다른 선파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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