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용주 목사의 역사탐방)브라질 개신교회 역사 27
2022/07/28 01:49 입력  |  조회수 : 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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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용주 목사(봉헤치로 제일교회 담임)

 

한 지붕 세 가족

 1827년 6월 25일, 히오 지 쟈네이로에 소재한 독일 프러시아 영사관에 13명의 독일 이민자들과 프랑스 이민자들이 모여 교회를 세우고 감사 예배를 드렸습니다. 독일인들은 루터교회 신자들이었고 프랑스인들은 개혁교회 회원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교회의 공식 명칭도 “히오 지 쟈네이로 독일-프랑스 개신교회”라 하고, 교회의 공식 예배 언어도 독일어와 프랑스어로 정했습니다. 신앙고백서는 라틴어판 아우구스부르크 신앙고백서와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으로 정하고, 예배식은 개혁교회 예식문을 사용하였습니다. 얼마 후 스위스 개혁교회 출신 이민자들도 많이 들어와 함께 교회를 이루게 되어, 교회 회원의 다수가 개혁교회 출신들이 되었습니다. 교회는 순조롭게 성장하여, 얼마 안가 교회 이름을 “히오 지 쟈네이로 연합 개신교회”로 개칭하게 되었습니다. 로마 카톨릭 교회가 다수인 브라질 제국에서, 루터교회, 독일 개혁교회, 그리고 프랑스 개혁교회 신자들이 모여 한 교회를 이룬 것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한 지붕 세 가족’인 셈입니다. 

 회중의 수가 급속하게 늘자, 이 교회가 처음에 소속된 브란덴부르크 노회에서 브레슬라우의 루드비히 노이만(Ludwig Neumann) 목사를 담임 목회자로 파송하고 사례비를 전액 부담하였습니다. 또한 브란덴부르크 노회는 1845년에 봉헌된 히오 지 쟈네이로 연합교회 새 교회당 건립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감리교회 선교

 이민자들이 세운 브라질의 첫 개신교회들은 교단 차원의 선교를 가능하게 한 발판이 되었습니다. 한 교단의 해외선교국이 브라질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현대적 의미의 선교를 위하여 가장 먼저 선교사를 파송한 것은 미국의 감리교회였습니다. 1835년, 미국 조지아 감리교회의 감독 오스굿 앤드류(Osgood Andrew)는 폰튼 피츠(Fountain E. Pitts) 목사에게 남미로의 선교여행을 권했고, 이에 그는 중남미의 동부 해안을 따라 여행하였습니다. 

 그는 주로 히오 지 쟈네이로에서 선교활동을 하였는데, 그 결과 자그마한 감리교회 회중이 생겨났습니다. 그가 여행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 브라질의 상황을 보고하자, 히오 지 쟈네이로의 회중을 목회하기 위해 저스틴 스폴잉(Justin Spaulding) 목사가 1836년에 선교사로 파송받고 브라질로 오게 되었습니다. 히오 지 쟈네이로에 도착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성경학교 사역을 시작하는데, 이것이 브라질에 세워진 최초의 성경학교입니다. 학교가 점점 성장하자, 이듬해인 1837년에 대니얼 키더(Daniel P. Kidder) 목사와 로버트 머디(Robert M. Murdy)가 교육선교사로 히오 지 쟈네이로에 와서 스폴딩 목사의 성경학교 사역을 돕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들은 당시 공석이던 미국 해군 함대의 군목으로도 섬기게 되었습니다. 

 키더 목사는 당시 미성년이던 뻬드로 2세 황태자를 보필하는 브라질 제국의 섭정인 지오고 언또니오 페이죠(Diogo Antônio Feijó) 신부와 자주 만남을 가졌습니다. 페이죠 신부는 자유주의 철학과 개신교 신앙에 큰 매력을 느끼던 사람이었는데, 학식이 풍부한 키더 목사를 통하여 개신교에 대한 호감을 가지게 되어, 선교사역의 많은 방면에서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건강의 문제와 빈약한 후원으로 인하여, 키더 목사는 1840년에 미국으로 돌아가고, 이듬해 스폴딩 목사도 철수함으로써, 감리교회 선교는 일단락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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