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성복 목사
심리학에 “인정 욕구”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정 욕구”란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기를 원하는 심리를 말합니다. 그래서 인정받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여 인정을 받으면 만족을 느낍니다. 인정을 받지 못하면 자기 존재를 부정당한 듯한 좌절감을 느끼게 됩니다. 사실 “인정 욕구”란 모든 사람에게 있는 보편적인 심리입니다. 다른 표현으로 하면 존중받기를 원하는 심리가 있다는 말입니다.
나이 많은 박씨 성을 가진 사람이 장터에서 고기를 팔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양반이 한 명이 정육점을 들어오면서 정육점 주인인 박 씨에게 말합니다. “어이 개똥이. 고기 한 근 다오.” 그러자 주인인 박씨가 말합니다. “예 그러지요.” 박 씨는 솜씨 좋게 고기 한 근을 정확하게 저울에 달아 주었습니다. 그런데 곧바로 또 다른 양반이 고깃집으로 들어오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박 서방, 잘 지냈나? 여기 고기 한 근 주시게” “예, 고맙습니다.” 정육점 주인인 박 씨는 기분 좋게 대답하더니 고기를 넉넉하게 잘라 그 양반에게 건네주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 산 양반이 보니 자기가 받은 것보다 나중에 온 양반의 고기의 양이 훨씬 많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먼저 온 양반이 화가 나서 소리쳤습니다. “야 이놈아, 같은 한 근인데 어째서 이 양반의 것은 이렇게 많냐?” 그러자 고깃집 주인인 박 씨는 말합니다. “손님의 고기는 개똥이가 정확하게 한 근을 달아 준 것이고, 이 어르신의 고기는 박 서방이 넉넉하게 잘라 준 것입니다.”
무엇을 말하고 있습니까? 비록 그 당시 무시당하는 정육점 주인인 백정이었지만 개똥이라는 말을 듣는 것보다 박 서방이라는 말을 듣는 것이 더 좋았던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존중해 주는 것 같아서 먼저 양반에게는 한 근을 정확하게 잘라서 주었고, 다른 양반에게는 자기를 존중해 주니까 기분이 좋아서 한 근보다 더 크게 잘라서 준 것입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말 한마디 잘 함으로 더 많은 양의 고기를 받게 된 것과 말 한마디 잘못함으로 손해 본 것 같은 고기를 받은 것입니다. 이처럼 사람들은 자신이 존중받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말 한마디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려 주는 이야기입니다.
일전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한 사람이 하는 말 한마디가 자시의 마음을 상하게 해서 모임에 더 이상 못 나오겠다는 것입니다. 들어보면 이해가 돕니다. 말을 하는 사람도 그 말을 듣는 사람도 서로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가운데 하는 말은 상대방의 마음을 아프게 할 수 있습니다. 나만 생각하고 말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상대방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말을 한다면 그런 말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왜? 그 사람이 이 말을 들을 때 어떤 마음일까? 어떤 생각이 들까?”라고 잠시라도 상대방을 생각하고 말을 한다면 이런 마음 아픈 일이 없을 것입니다. 그것은 서로에 대한 존중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상대방을 존중한다면 말을 아름답게 할 것입니다. 존중하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서 존중하면서 말을 할 것입니다.
그래서 에베소서 4장 29절에서는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이 말은 상대방에게 덕이 되는 말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덕이라는 것은 상대방의 마음에 기쁨을 줄 수 있는 말입니다. 그래서 더러운 말은 입 밖에도 내지 말아야 합니다. 듣는 자에게 은혜가 되는 말,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는 좋은 말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른 사람을 존중하기 위해 말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여기에 몇 가지 말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1. 용기 제일 원칙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할 말은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어렵고 힘든 일을 만나도, 결코 포기하거나 양보하지 않는 것이다. 2. 지혜의 원칙입니다. 할 말을 하더라도 아무렇게나 하면 안 됩니다. 지혜롭게 말해야 합니다. 지혜의 원천은 하나님이십니다. 지혜는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과의 대화인 기도를 통해 얻습니다. 그러기에 말하기 전에 기도하여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3. 사랑의 원칙입니다. 말을 하기 전에 가장 먼저 따져야 할 덕목 가운데 하나입니다. 사랑으로 한 말은 아무리 거친 말일지라도 살리는 말이 되지만, 사랑이 없는 말은 아무리 옳은 말일지라도 사람을 죽일 수 있습니다. 4. 절제의 원칙입니다. 하지 말아야 할 말은 하지 않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가하다고 그 모든 것이 다 유익하거나, 모든 것이 옳다고 모든 것이 다 덕을 세우는 것은 아니다(고전 10:23). 5. 분별의 원칙입니다. 어떤 말은 하고 어떤 말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인가를 분별하여 말해야 합니다. 그래서 내가 하는 말에 사랑이 있는가? 내가 지혜롭게 말하고 있는가? 절제하면서 말하고 있는가? 를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말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존중받기를 원하고 있습니까? 먼저 남을 존중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존중하는 말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하면 반드시 자신이 존중받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럼 이제 시작해 봅시다. 내가 존중하는 말을 통해서 존중받아야 할 사람이 있습니까? 내가 존중하는 말을 함으로 즐겁고 행복할 공동체가 있습니까? 그리고 내가 말할 때 내 말을 통하여 기분 좋아할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르십니까? 그러면 이제 주저하지 말고 존중하는 말을 시작해 봅시다. 남을 존중하며 말하는 그 사람은 더 존중을 받을 것입니다. 내 말을 들은 사람이 기분이 좋아질 때 나도 기분이 좋아진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누가복음 6장 31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우리는 잊지 맙시다. 남을 존중하는 사람이 존중을 받게 됩니다. 남을 기쁘게 하는 사람이 기쁨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남을 존중하는 사람이 멋있고 아름답습니다.
(YouTube : 강성복목사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