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성철 목사(남미아태아대학원장)
지금도 세계 각국으로부터 이민자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 인종분포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으나 정부는 대략 백인계가 54.7%, 혼혈이 38.4%, 흑인 6%, 동양계 0.9%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산따 깐따리나 주, 히오 그란지 두 술 주에 가면 브라질은 백인의 나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백인들이 몰려 살고 있다. 반면에 바이아 주, 뻬르남부꼬 주 등 동북부 쪽으로 가면 흑인들만 보이므로 브라질은 흑인의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아마존 주를 가면 인디오들이 너무 흔해서 브라질은 인디오의 땅이라고 느끼게 된다. 그러다가 쌍파울로 주의 세 광장에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피부색이 같은 사람이 드물 정도로 다양한 인종들을 볼 수 있다. 브라질에 온 세계 각국의 사람들은 자기네 전통 음식을 그리워하며 만들어 먹기 시작했다. 이 땅은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모든 것이 풍성하고 질이 좋기 때문에 모든 음식이 토착화 될 뿐 아니라 변형이 되어 더 맛있는 음식이 된다. 예를 들면 피자, 아이스크림. 스파게티 원조국들이 손을 들고 떠나거나, 이곳에서 연구 개발하여 변형된 모습으로 자리를 잡기도 했다.
브라질 사람들은 금요일이 되면 “봉 핑지 세마나(Bom fim de semana 좋은 주말되세요)라고 인사를 나눈다. 이 말 안에는 “가족과 함께 식사를 나누며 행복하세요”란 뜻이 담겨 있다. 브라질 사람은 외식을 좋아한다. 세계의 모든 인종이 모여 살기 때문에 요리 종류도 많고 즐길 수 있는 장소 또한 다양한 나라이다. 주식은 육류이지만 각종 야채를 곁들여 먹고 마늘을 함께 먹기 때문에 한국 사람들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 브라질 사람들은 고기를 먹을때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의 각종 부위를 굵은소금, 양파, 레몬 등으로 양념하여 장작불에 구워먹는 슈하스꼬(Churrasco)를 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