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는 지난 1월 이스라엘을 거쳐 터키를 여행하고 왔다. 2013년에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갔을 때 터키지역에 있는 소아시아 교회를 못 가보아 한 번 가보았으면 했는데 마침 강동지방회 목사님들이 성지순례 가는 곳에 자리가 있어 우리도 참여하게 되었다. 아내는 “나는 비행기만 봐도 좋다”고 할 정도로 여행을 좋아해 밤 11시 비행기인데 낮 12시에 인천공항에 나갔다. 5호선 전철을 타고 김포공항에 내려 인천공항 열차로 바꿔 타고 2시간 만에 도착했다. 노인들이라 나이 혜택을 받아 무료로 공항에 도착했다. 감사했다.
 우리 일행 31명은 이스라엘 최고의 가이드인 우리교단 김진산 목사님의 안내로 이스라엘과 터키 성지순례 길에 올랐다. 7년 전에 이스라엘에 갔을 때는 예수님과 제자들이 다니셨던 곳들이 대부분 기념교회가 세워졌고 길 양 옆으로 가게들이 있어, 나는 “여기가 무슨 성지인가 옛날 모습은 찾아 볼 수 없네”하며 원망하며 다녔는데 이번에는 김진산 박사님이 꼭 필요한 곳을 안내하고 성경역사 배경에 대해 아주 명쾌하게 알려주어 성지에 대해 새로운 눈을 뜨게 하였다. 특별히 이스라엘에 가도 쉽게 가 볼 수 없었던 사마리아 지역과 요르단 국경 지역과 1947년 쿰란 성경이 발견된 쿰란 동굴과 브엘세바에서 헤브론을 거쳐 베들레헴과 예루살렘지역을 다니면서 많은 감동의 시간을 가졌다. 사마리아 지역, 수가성에서 예수님이 만난 여인이 살던 동네에 가보니 예수님과 사마리아 여인의 대화가 생각났다. 그때 당시 유대인들은 사마리아 사람들을 앗수르의 침략을 받아 혼혈민족이 되었다고 상대도 안하던 시절이었는데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제 갈릴리로 가자”하시며 “사마리아 땅으로 지나서 가자” 하셨다. 이 말씀은 아주 충격적인 말씀이었다. 유대사람들이 원수처럼 여기던 사마리아 지역을 가자고 하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사마리아 여인을 만날 것을 아고 계셨다. 아니 알고계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신 예수님은 사마리아 여인을 우물가로 부르신 것이다. 복음을 전해주기 위해서, 참 예배를 전해주기 위해서, 사마리아 사람들도 내가 사랑하고 구원시켜줄 백성이라는 것을 알려주시기 위해 사마리아로 가셨다. 그리고 마침내 사마리아 여인에게 “내가 너희들이 기다리는 메시야 그리스도”라고 말씀하셨다.(요4:26) 일주일간 우리 부부는 이스라엘 지역 제일 북쪽인 헬몬산에서 제일 남쪽인 브엘세바까지 다니면서 아브라함과 이삭, 야곱이 다녔던 “족장의 길”과 여러 나라 왕들이 말을 타고 전쟁하며 다니던 “왕들의 길”과 낙타를 타고 장사하던 “상인들의 길”을 다녀보면서 이 길로 아브라함이 약속의 땅 가나안을 갔었고, 요셉이 애굽으로 팔려갔고, 야곱이 형이 죽이려는 것 때문에 외삼촌 라반의 집으로 도망갔다가 20년 만에 많은 재산과 아내와 12아들을 데리고 돌아와 형 에서와 기쁘게 만났던 곳을 다녔다. 무엇보다 나는 2000년 전에 예수님과 제자들이 걸어서 다닌 길들을 걸어가면서 예수님이 바로 하나님이심을 굳건히 믿게 되었다.
 요한복음 1장 1절에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라” 하셨는데 1장 14절에서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하셨다. 그리고 구약성경 이사야 9장 6절에서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심을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하셨다. 이와 같이 예수님은 하나님이시다. 그리고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우리를 구원시켜 주시고 “너는 내 자녀”라고 말씀하셨다. 가장 큰 복을 받았다. 감사 뿐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