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와 어떤 일을 함께 할 때 디테일에 관련해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세부, 세목, 상세 라는 뜻인 디테일 Detail 의 반대 개념의 말은 대충, 대략 정도가 될 것입니다. 어떤 일에 대해 기대하는 디테일의 수준이 있는데 그것이 따라주지 않을 때 적잖이 낙심이 되고 그러다가 결국 “이럴 바엔 차라리 내가 하고 말지”가 되는 경우를 대부분은 경험하신 일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때론 작은 부분의 디테일이 세상의 큰일들의 향방을 결정할 때가 의외로 많습니다. 그런 까닭에 왕중추라는 중국의 경연 컨설턴트는 자신의 저서인 <디테일의 힘>이란 책에서 개인, 기업, 국가의 경쟁력은 디테일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지적을 하기도 했습니다. 바꿔 표현하면 개인과 기업의 성공과 실패는 디테일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디테일을 수학공식으로는 100-1=0이라고 할 수 있는데, 100-1=99가 아닌 0이 된다는 것은 99가지를 다 잘했어도 1가지를 잘못하면 허사라는 뜻이겠지요. 수학에서 100-1 은 99이지만 실제 삶에서는 100-1이 0이 되는 경우, 곧 100가지 중에 겨우 하나를 잘못함으로 인해 모든 것이 허사가 되는 경우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사에는 너무도 많다는 사실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교회에서나 사회에서, 어떤 모임에서 100명 중 99명이 다 잘했어도, 잘못한 한 사람으로 인해 100명의 수고가 헛된 것이 되어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민자로 이 땅을 살 때 혹시 잘못 행한 어떤 일로 개인 아무개가 아닌 Coreano 로서 한국인 전체의 이미지가 손상을 입는 경우가 그 예가 되겠습니다. 때론 다른 사람에게 99가지를 잘해주었는데, 한 가지를 잘못함으로 인해 이미 해 줬던 그 99가지가 죄다 무용지물이 되는 일도 개인 관계에서 심심치 않게 발생하곤 합니다. 잘한 것이 많은데 잘못된 한 가지로 전체를 평가 절하 당한 것으로 인해, 혹은 그 반대로 다 좋은데 뭔가 부족해서 만족하지 못하고 아쉬워했던 것에 대한 경험들이 있을 겁니다. 한 때 광고에서 그런 것을 2%가 부족하다고 표현을 하기도 해서 유행이 되기도 했었지요. 막상 99를 잘한 사람 입장에서는 1가지를 잘하지 못한 것에 대해 수학적이고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따지는 것을 억울해 할 수 있지만, 일상적이고 주관적이고 감정적인 입장에서는 100-1=0이 되는 것이 부정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러므로 현실에서는 100-1=0이라는 이 사실을 항상 잊지 말고 작은 것 하나에 세심하고, 끝 마무리를 잘하려고 노력을 해야 합니다.  
 99의 노력과 수고는 1%의 디테일을 통해서 완성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내가 하는 일, 내가 맡은 일이나 내게 맡겨진 일, 그리고 무엇보다 나의 신앙생활에 있어서의 디테일을 신경을 쓰면 기대하지 않았던 좋은 결과가 반드시 있게 될 것입니다. 지난 한 주간 열심히 사셨나요? 그 디테일의 완성을 이틀 후 주일 예배를 통해서 화룡점정하시기를 권면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