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개 교단이 참여한 2014년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가 20일 오전 5시에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예배 참석자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기뻐하며 어려운 이웃의 아픔들을 함께 아파했다. 특히 전 국민을 안타깝게 하고 있는 세월호 사건 유가족들과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양병희 목사(예장백석 전 총회장)는 “억울한 죽음을 애도하며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바라고 있다”며 “고통을 나누는 마음들이 모여서 서로를 위로하게 하시며, 두 번 다시 이런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준비하게 하소서”라고 특별 기도를 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1만여 명의 성도들도 지금도 사투 중에 있을 실종자들과 그 가족들, 구조하는 모든 손길들을 위해 합심해서 기도했다. 부활절준비위원회 상임대표대회장 장종현 목사도 ‘한국교회에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예정된 예배를 취소할 수 없어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실종자의 생환을 바라는 기도로 예배를 드리게 됐다”며 “오늘 모인 헌금 중 일부를 세월호 피해자 돕기에 사용하고, 사고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도 유진룡 문화체육부 장관을 통해 부활절 연합예배 개최를 축하했다. 박 대통령은 “부활절을 맞이해 한국교회가 평화와 화해의 연합예배를 드리게 된 것에 대해 뜻 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우리나라가 새로운 시대를 열어 국민 모두가 희망과 꿈을 이루어갈 수 있도록 여러분들께서 마음과 지혜를 모아 달라”고 부탁했다. 또한 “최근 여객선 침몰사고로 고귀한 생명을 잃으신 분들과 유가족, 실종자와 가족들, 슬픔에 젖은 국민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의 손길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 수원중앙침례교회 원로목사)는 ‘생명의 주님,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욜2:12~13, 롬4:24~25, 눅18:9~14)라는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예수님의 죽음이 없었다면, 십자가는 그저 상징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부활하신 예수님은 우리에게 평강, 성령, 사죄의 특권, 선교의 사명, 대속과 부활의 확신을 주셨다. 부활의 선물을 흠뻑 받으시는 여러분들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수님의 부활을 50년 동안 전해봤지만,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며 “내가 죽었다가 다시 태어난다 하더라도 예수님의 복음, 그리스도의 부활을 전하는 목사로 생을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한국교회를 위한 기도’에 심하보 목사(은평제일교회),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기도’에 차경애 장로(한국YWCA연합회 회장), ‘나라를 위한 기도’에 이승열 목사(예장개혁 증경총회장), 남북공동기도문을 조헌정 목사(NCCK 화해통일위원회 위원장)가 낭독했다. 정서영 목사(예장합동개혁 총회장)는 ‘2014년 부활절 선언문’을 발표하고 “한국교회는 자신의 미래를 위한 개혁을 단행해야 한다”며 “지금은 한국교회가 경건과 절제를 통한 숨고르기를 할 때”라고 밝혔다. 특히 “한국교회는 한국사회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내어주는 세상의 빵이 되어야 한다”면서 ‘다양한 봉사활동’, ‘인권의 옹호’, ‘정의의 실천’, ‘사회제도의 개혁’, ‘창조세계의 보전’ 등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하나님과 세상의 화해가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이뤄졌듯이 교회를 통하여 남과 북의 평화가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출처 뉴스파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