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인기독언론협회(세기언, 회장 임승쾌 장로)의 2024년 정기총회와 제10회 신앙도서 독후감 공모전 시상식이 지난 12월 5일(목) 오전 10시 30분, LA한인타운에 위치한 온달식당 이벤트 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1부 예배와 시상식은 윤우경 권사(크리스천헤럴드 총괄본부장)의 사회로 시작되어 박준호 기자(미주크리스천신문)의 기도, 조명환 목사(크리스천위클리 발행인)의 설교, 이성자 전도사(미주크리스천신문 LA지사장)의 수상자 발표, 백승철 목사(문학평론가, 에피포도예술인협회 대표)의 심사평으로 진행되었다.

 요한복음 1장 23절의 말씀을 본문으로 설교에 나선 조명환 목사는 “보통 언론의 2대 기능이라면 정보전달의 기능과 비판의 기능을 들 수 있는데, 우리는 교계의 정보 전달자의 역할은 아주 잘 하고 있으나 우리 믿음 공동체의 부정과 오류를 지적하는 비판 기능은 거의 무력한 상태”라고 지적하면서, “정의는 예수님이 성전에서 분노하시며 불의에 도전하신 것처럼 도전하고 때로는 분노하고 때로는 대결하면서 쟁취되는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 교계의 정의를 위해 눈 감고 있고, 못 본 척 지나간다”고 말했다.

 이어서 조 목사는 “그것이 기독언론이 가지고 있는 구조적인 약점, 특히 재정적인 약점, 연합과 이해상충의 약점 등에 노출되다 보니 사실 하고 싶은 소리를 못하고 있다”며, “심지어 생존을 염려하는 경우도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마지막으로 조 목사는 “그러나 그게 우리의 안타까운 현실이라 할지라도 결코 정체성만큼은 분명하게 간직하며 살자”고 말하고, “세례 요한이 자신의 정체성을 주님의 길을 곧게 하려고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라고 말한 것처럼 우리들도 예수님의 길, 복음이 길, 교회의 길을 곧게 하려고 외롭지만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가 곧 우리의 정체성이 되도록 깨어 사명을 이루어 가자”고 말했다.

 시상식은 이날 참석하지 못한 회장 임승쾌 장로(크리스천타임스 발행인)을 대신하여 부회장인 조명환 목사가 수상자들에게 상장과 상금을 전달했다. 

 수상자 가운데 이날 남가주에 거주하는 3명의 수상자가 참가한 가운데, 우수상은 신나리 집사(어바인 주교회), 장려상은 정유미 집사(토렌스제일장로교회), 장려상은 손문식 전도사(은혜한인교회)가 수상했다.

 심사를 맡은 백승철 목사는 “지난해 보다 독후감 참가자수는 줄었으나 수준은 놀랍게 향상되었다”라며, “이런 공모행사가 10회까지 진행되는 게 흔치 않은 일인데, 대단한 성과이며 세기언에 축하드릴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세기언이 신앙도서 독후감 쓰기 운동을 이렇게 진행해 오고 있는 것은 우리 기독교 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말”이라며, “독후감 수상자 가운데는 정식으로 문단에 등단한 분들도 있는데, 그것이 이런 노력을 잘 반증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점심식사 후 열린 정기총회는 조명환 부회장의 사회로 열려 서인실 사장(크리스천투데이)이 기도하고, 윤우경 서기의 회원점명, 서인실 재무의 재정보고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임원선거에서는 현 임승쾌 회장의 유임과 함께 임원진들도 그대로 전원 유임키로 결의하였으며, 이날 총회는 이성우 목사(크리스천헤럴드 선교회 대표)의 축도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