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섭 집사(한포사전 저자)

 

1월(janeiro)은 “문” 을 의미하는 라틴어(jauna)와, 두 얼굴을 가진 야누스(janus)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문”은 한 쪽의 끝과 동시에 다른 한 쪽의 시작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야누스신은 미래와 과거를 볼 수 있는 유명한 “문의 신”이었습니다. 이러한 연유로, 새해 첫달 1월의 명칭은, 한 쪽(12월)을 마감하고, 새로운 한 해(12개월)를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야누(janu)라는 어근에 명사형 어미(~eiro)를 붙여 “janeiro”가 되었습니다. 당시엔 매년 1월이면 야누스축제가 있었는데 2월 카니발 축제의 성행으로 합류되었다고 전해집니다. 2월(fevereiro)은 로마에서는 2월이 되면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는 의식을 가졌는데 “정화. 깨끗함”을 의미하는 라틴어(februs)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로마의 샤비니(sabine)지방에서 2월에 열렸으며, “속죄행사”였는데 나중에 점차 “죄짓는 행사”로 변질되었다고 합니다. 일설에 의하면, 2월 축제는 전년도에 담궈든 포도주를 맛보는 시기와 연관이 있으며, 현재 카니발들의 기원이자 원조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3월(março)은 로마의 전쟁신(mars)에서 유래됐고, 현재도 전쟁과 무술관련 단어들에 어원을 공유합니다. 예컨데, 화성(marte:붉은 핏빛, 전쟁상징), 호전적인(marcial) 태권도 같은 무술을 arte marcial 이라 하는 이유입니다. 4월(abril)은 열리다(abrir)라는 의미의 라틴어 (aperire)에서 유래되었습니다. 4월엔 땅에서 식물이 나고 생명의 개화가 있기 때문에 부여된 명칭입니다. 태동한 생명은 5월에 성장 번창한다는 개념으로 이어집니다.
 5월(maio)은 “큰 위대한” 이란 의미의 라틴어 (maior) 에서 왔는데, 이는 grande의 비교급 단어이기도 하며 최상급은 máximo입니다. 또한 maior는 로마의 “성장과 번식의 신”인 maia와 동일어원으로 분류하는데, 많은 단어들에 영향을 끼칩니다. 예컨데, maior(더 큰),  mais(더 많은), maioria(대다 수), magnífico(장대한), majestade(위엄), mestre, master(장인) 등 입니다.  이는 grande(grão)의 크고 위대한 생명적 개념이 인간적 신화적 개념으로 뒤바뀐 전형으로 지적되기도 합니다.(6월부터는 다음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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