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쨍쨍한 햇빛에 눈이 부셔서
실눈을 뜨고 바라보는 연꽃

실눈으로 보이는 연 잎사귀에
서리 내린 듯 앉아 있는 햇빛

잎은 햇빛을 뿌리로 내려보내고
다시 줄기를 타고 올라온 햇빛

연꽃 쪽 색깔의 근원은 햇빛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빛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창세기 1:3-4)

글ㆍ사진 박태화 장로(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