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이락(烏飛梨落) : 까마귀 날자 배떨어진다는 뜻으로, 아무런 관계도 없이 한 일이 우연히 동시에 일어나 다른 일과 관계된 것처럼 혐의를 받게 됨을 비유하는 말. 결국 그 일로 해서 일이 나쁘게 전개됨을 암시한다.
 이 말은, 홍만종: 洪萬宗(조선 인조 때의 학자)가 엮은 “순오지” 에서 나오며, 우리나라에서 많이 쓰이는 한국 고사성어 가운데 하나이다. 까마귀가 날아 올라가는데 하필이면  동시에 배가 떨어진 것을 목격하게된 농부가 까마귀를 욕하는 것과 같이, 서로 아무 관련이 없는데도 어떤 일이 공교롭게도 다른 일과 때를 같이하여 혐의를 받게 된다면 억울해 할 것이다. 살다보면 이런일도 닥칠때가 있는데 “재수 더럽다” 라든지, “재수 옴 붙었다”라고 푸념을 하게 되고, 우리 속담에는 이처럼 일이 잘 안 될 때는 화(禍)까지 겹친다는 말이 많이 생겨 났다. ‘안 되는 사람의 일은 뒤로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 ‘소금 팔러 가니 이슬비 온다’, ‘도둑을 맞으려면 개도 안 짖는다’와 같은 말이 그와 유사한 속담이며, 이 말은 모두 한국에서 만들어진 한자어 고사성어에서 나온 것이다.
 엊그제는 듣기 좋은 “일거양득(一擧兩得)” 이야기를 했었는데, 오늘은 듣기 나쁜 “오비이락(烏飛梨落)”을 이야기 해 보았으니 행여나 의심을 피하기 위하여 과전불납리(瓜田不納履) 즉, “참외밭에서는 신발끈을 고쳐매지 말라”는 속담과 같이 미리 처신을 잘 해야 할것이다.
 근래에 파생된 “오비이락(誤飛二落)”이란 말이 있다. 클럽을 휘둘러 경쾌한 타격음을 듣는것 까지는 좋았으나…….어~어~어~날아가는 공이 그만~~ 숲속으로 오비(誤飛 : 잘못 날았다)가 되어 두점이 떨어진(二落) 현상을 말한다. 이러나 저러나 다같이 오늘은 달갑지 않은 말인것 같다.

만성훈장
[출처:www.koreabraz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