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명 목사(나누리선교회장)
지난 한 주간 나는 보톡스 주사와 혈당 검사를 위해 보훈병원에 다녔고 아내는 계속되는 감기로 병원을 두번 갔다 왔습니다. 보훈병원에 갈 때마다 몇 가지 느끼는 것은 아픈 사람들이 점점 많아져 마치 사람 시장 같은데 그래도 시설이 잘되어 있고 접수하는 분들이나 간호사분들이 아주 친절하여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남편이나 아내가 함께 손잡고 병원에 오는 모습도 보기 좋고 딸들이 부모를 모시고 와서 “엄마, 아빠 여기 가만히 계셔요. 다른데 가면 안돼”하며 반 명령조로 말해도 엄마, 아빠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면서 따뜻한 마음이 듭니다. 그런데 이렇게 병원에 올 때마다 내 마음의 귀에 “수명아 너는 몸이 아플 때 이렇게 병원을 찾아오며 돈 내고 고치려고 애쓰는데 네 영혼이 아플 때 얼마나 고치려고 애쓰며 나에게 찾아 오느냐” 하시는 물음을 듣습니다. 그렇습니다. 교회에서도 우리가 하는 기도가 “몸 아픈것 낫게 해 달라”는 기도를 많이 하지 “우리 영혼이 병들어 죽어가니 고쳐 달라는 기도”는 잘 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구원시켜 주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산 제물이 되어 몸이 찢기시고 피를 다 흘려 주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 이유는 우리가 예수님이 나에게 해 주신 일을 믿고 구원받아 천국에 가서 살게 하신 것입니다. 성경 말씀에 예수님이 병든 사람 고쳐 주실 때 “병만 고쳐 주신 일”도 있고 병과 함께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하실 때도 있습니다.
마태복음 9장 20절~22절과 마가복음 5장 누가복음 8장에 열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던 여자가 예수님의 뒤로 와서 “그 겉옷 가지만 만져도 구원을 받겠다”하는 믿음으로 예수님 겉옷 가지를 만졌더니 예수님이 돌이켜 그를 보시며 가라사대 “딸아 안심하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시니 여자가 그 시로 구원을 받으니라 하셨습니다. 여자가 병만 나은게 아니라 더 좋은 구원을 받은 것입니다.
그러나 누가복음 17장 11절~19절에는 예수님께서 한 촌에 들어가실 때 나병환자 열 명이 멀리 서서 “예수 선생님이여 우리를 긍휼히 여기소서”하며 부르짖자 예수님이 그들의 병을 고쳐 주셨는데 그중에 사마리아인 한 사람만 와서 예수님께 감사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자 예수님이 그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하셨습니다. 다른 아홉 명은 병은 낳았지만 구원을 받지 못했습니다.
우리 중 오래 믿은 사람들이 거의 외우다시피 하는 성경 말씀들(로마서 8장 28절)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빌립보서 4장 13절)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요한 삼서 1장 2절)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 됨 같이 네가 범사가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하신 말씀들은 모두 먼저 영혼이 잘 되어야지 육신이 잘 된다는 약속입니다. 육신이 치료받았다고 영혼이 치료받은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영혼이 잘되면 육신은 병이 있어도, 장애가 있어도, 가난해도 괜찮습니다. 요한복음 6장 63절에 예수님이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이 영이요 생명이니라”하셨기 때문입니다. 지금 내 영혼은 어떤 상태인가요? 감사합니다. 아멘.
<뇌를 기분 좋게 해주는 낱말 퀴즈> * 지난주 정답=(된장찌개 / 구멍가게)
노란색 칸에 들어갈 단어를 맞춰보세요. 정답은 다음 주 컬럼에 기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