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목사의 복음자리 이야기)학생들의 십일조, 감사헌금 톺아보기
2024/09/06 03:0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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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목사(브라질선교교회 담임)

 

 유권사님, 이번 주 헌금동향을 담은 주계표(週計表)는 참 감동적입니다. 십일조헌금, 감사헌금을 드린 명단을 살피면서 기도하는 목사의 콧등을 찡하게 했습니다. 지난 주간에 우리 지역에 K-Pop가수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음악의 비트가 너무 강해서 요즘 젊은 취향에 딱 맞는 그런 음악들을 두어 시간 듣다보면 저절로 몸이 흔들거리고 발도 리듬을 타게 합니다. 베이스음이 지축을 울리는 듯하고 가슴에 쿵쿵거리는 리듬이 스트레스를 날리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러라고 공연장에는 의자도 없이 1500명이 모두 서서 몸을 흔들며 관람하는 모습이 특이했습니다.

 K-pop NTX 공연과 K-Food Mission

 피라시카바에 한류문화를 알리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으로 우리 지역에 “K-pop NTX 초청공연을 유치했고, 교회 여선교회는 거기에 발맞춰서 K-Food Mission을 도맡았습니다. 그리고 학생부에서는 안내, 통역, 판매 등을 맡았습니다. 효선이와 하린이는 한복을 입고 출입구에서 사진 모델이 되기도 하고 안내를 하였습니다. 지우와 하은이는 공연팀과 밀착해서 통역을 담당했습니다. 지현이 민성이는 식당에서 핫도그, 떡볶이, 회오리감자 등의 음식을 판매하는 판매대에서 수고를 했습니다. 우선 학생들에게는 도시이름 피라시카바(Pracicaba)가 찍힌 티셔츠를 입어 공연 스텝임을 알렸고 제복에 대한 자부심만큼이나 한국공연에 한국 사람인 자기들이 이 도시에서 살면서 공연스텝으로 봉사한다는 자부심으로 알바를 했습니다.

 목사 부부는 이 일을 돕기 위해서 5일(월)-7일(수)까지 열리는 선교사세미나에 갔다가 세미나 중간에 나왔고 공연을 돕는 일, “전기선을 갖다 달라,”“일본인 가게에서 튀김가루를 사다 달라,” 등등 하루 종일 시달리며 살았습니다. 이틀 공연하는 동안 핫도그, 회오리감자, 김밥, 잡채, 한국식 냉커피, 떡볶이 등을 여선교회가 맡아서 조리하고 판매하는 일을 했습니다. 저도 집사님들을 격려하고 이 행사를 유치한 장로님 내외분과 ‘눈도장 격려’를 위해서 공연장에 갔습니다. 둘째 날 공연이 끝난 다음 날, 병원에서 포도당주사를 맞는 아이들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찬 음료를 많이 먹어서”라는 설명이 덧붙어 있었습니다.

 8.15 남북한 공동기도와 만세삼창

 유권사님, 그리고 주일을 맞았습니다. 미래세대인 학생들이 모두 강단 앞으로 나와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 위원회가 준비한 남북한 교회가 함께 드릴 “2024년 8.15직전주일 공동기도문”으로 남북이 통일되는 그날을 염원하며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기도하는 어린학생들이 세계의 주역이 될 때는 통일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어린 시절 이북에서 피난하셔서 브라질에서 반세기를 산 92살 박지현 장로와 온 교우들이 손 태극기를 들고 만세삼창을 외쳤습니다. [여기까지 인도하심을 감사하며 대한독립만세! 남북한이 통일한국을 이루기를 기도하며 통일한국 만세! 미래세대를 축복해주실 것을 바라며 미래세대 만세!]

 그렇게 예배드린 주일에 학생들이 K-pop NTX 초청공연에 참여를 하며 받은 알바비(費)를, 정효선, 이하린, 이하은, 김지우 이름의 십일조에 목사는 또 울컥했습니다. 그리고 그 주간에 생일을 맞은 지현이와 민성이가 생일감사헌금을 드린 것도 신앙은 교육인 것을 새삼 느끼게 했습니다. 얘들아! 주님과 동행하며 천지만물을 주관하는 하나님과 함께 영향력 있는 인생들이 되어야 한다. 이것이 목사의 간절한 바램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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