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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전송- (강성복 목사의 복음과 삶)함께 즐거워하고 함께 울어주는 교회
- 2024/05/03 23:3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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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복 목사(시온성장로교회 담임)
저는 브라질에 와서 두 번째 교회에서 담임으로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교회에서는 16년간 목회를 힘들지만 재미있게 하였습니다. 브라질에 도착하여 젊은 나이에 담임을 하다보니까 서튼 것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젊은 패기가 있기에 성도님들을 밀어 붙이면서 빨리 빨리 교회가 성장하고 잘 세워 지기를 바라면서 몰아 붙였습니다. 그때 한 권사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목사님 천천히 좀 갑시다. 우리가 미쳐 못따라 가겠습니다.”라고요. 그래서 뒤를 돌아 보니까 정말 제가 엄창난 일을 벌려놓고 성도님들에게 따라오라고 외쳤던 것입니다. 그러니 그 많은 프로그램에 동참하여 교회생활을 하려하니 항상 허덕이었던 것입니다. 그래도 저는 이왕 교회를 맡아서 사역을 하는데 성도들이 조금만 더 힘을 내 준다면 어느 기간안에는 목표하는 지점에 도달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면서 제자훈련을 시작하였고 저 나름대로 목회에 필요한 자료들을 개발하고 책을 만들어 냈는데 거의 20여권은 되는 것 같았습니다. 뒤를 돌아보니 언제 이렇게 많은 교재를 발간하고 가르치고 이끌어 왔던가? 이 많은 과정을 교인들이 동참하고 배우면서 여기까지 왔던가? 그리고도 부족하여 책을 구입하여 인쇄하여 나누어 주고 화요저녁이나 수요저녁 금요일에 또 강의를 히고 성도들은 그 과정에 또 등록하여 배우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배우고 익히면서 교회 일꾼들을 세워 나가는데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교회가 부흥하고 성장해 가는 것을 눈으로 보고 직접 체험을 하다보니 하나님께 감사가 차고 넘쳤습니다.
그런데 어떤 목사들은 이렇게 수고하고 애쓰는 그 과정을 보기 보다는 강목사는 운이 좋아서 좋은 교회에 와서 큰 교회에 담임을 하고 있고 자연스럽게 성장하게 되었다고 시기 질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다 죽어가는 교회에 부임하여 3년만에 교회 빚을 다 갚았으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을 때는 처음 부임할 때의 성도숫자에 비하면 거의 10배정도 늘어나게 되었으니 당연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교육부도 잘 세워져 브라질 한인교회에서 으뜸가는 교회학교가 되었으며 한글학교까지 잘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저는 교회를 사임하고 나서야 교회가 어떤 교회가 되어야 하는지를 진정 꺠닫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교회를 섬기고 있을 떄는 몰랐습니다. 교회를 담임하고 있으며 젊었을 때에는 첫 번째 목표가 교회를 숫자적으로 성장시키는 일이었습니다. 이것이 진정 교회 부흥이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교회를 사임하고 나와서 교회라는 곳을 다시 한번 돌아보니까 진정 사람이 보였습니다. 그렇게 발버둥치고 교회 성장을 위해 달리면서 어느정도 브라질 한인교계에서 잘 세워진 교회가 되고 소문난 교회가 되다보니 남들이 부러워 했고 담임하고 있던 강목사를 칭찬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이럴 때는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물론 대심방을 하고 가게 심방을 하면서 상담도 하고 환자들을 위하여 치유하며 기도도 했으며 수많은 제자훈련과 성경공부를 하였습니다. 정말 최선을 다하여 목회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기까지 였습니다. 그 안에 존재하고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잘 안보였습니다. 이것이 솔직한 저의 고백입니다.
그런데 교회 밖에 나와서 교회를 보니까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교회 안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그 한 사람이 중요하게 다시 보이게 되었습니다. 3년의 휴식 시간이 지난 지금은 브라질의 한 교회에서 담임을 하고 있습니다. 이 교회는 아주 작은 교회입니다. 작은 교회라고 할 때 이것은 일전에도 글을 썼었지만 그냥 숫자를 다른 교회와 비교하였을 때 작은 교회이지 진정 하나님은 지금의 OOO 교회를 작은 교회라고 하지 않을 것이다 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그 속에 함께 신앙생활하고 있는 분들의 모습 때문입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정말 기뻐할 만한 사람들이 이 교회안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분들이 그렇게 귀하게 보이고 사랑스럽고 존경스럽습니다.
이때 저에게 크게 보이는 성경 구절이 있습니다. 바로 로마서 12장 15절 말씀입니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즐거워하는 자들로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로 함께 울라” 이 말씀은 OOO교회를 목회하는 저에게 교회 안에 존재하고 있는 즐거워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과 함께 즐거워 해 주라는 말씀입니다. 또한 교회 안에는 울고 있는 성도들도 있는데 이들과 함께 울어 줄 수 있는 목사가 되라는 말씀으로 저는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런 삶은 바로 예수님이 이 세상에 계실때 행하셨던 삶의 방식이었습니다. 울고 있는 자들에게 찾아가 함께 슬퍼하고 울어 주신 예수님, 아파하는 자들에게 다가가 치유하고 일으켜 세우면서 앞날을 축복해 주신 예수님이셨습니다. 바로 이런 예수님이 우리의 선생이 되고 주가 되시기 떄문에 저도 그 뒤를 따라가는 삶을 살아야 함을 더욱 간절하게 깨닫게 되었던 것입니다.
복음송 가운데 이런 가사의 복음송이 있습니다. “아버지 당신의 마음이 있는 곳에”라는 곡입니다. 가사가 이렇습니다. “아버지 당신의 마음이 있는곳에 나의 마음이 있기를 원해요. 아버지 당신의 눈물이 고인곳에 나의 눈물이 고이길 원해요. 아버지 당신이 바라보는 영혼에게 나의 두 눈이 향하길 원해요. 아버지 당신이 울고있는 어두운 땅에 나의 두발이 향하길 원해요. 나의 마음이 아버지의 마음알아 내 모든 뜻 아버지의 뜻이 될 수 있기를 나의 온 몸이 아버지의 마음 알아 내 모든 삶 당신의 삶 되기를”
이 복음송의 가사 내용대로 살고 싶은 것이 저의 간절한 소망이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사역이 그럴 것입니다. 그런데 이 일을 혼자는 감당을 할 수 없기에 하나님께 기도하는 가운데 귀한 분을 만나게 해 주셨습니다. 그분과 함께라면 교회가 어떤 곳인가? 교회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분명히 알고 아름다운 목회를 통하여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사역을 감당할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이 있는 곳에, 하나님의 눈물이 고인 곳에, 하나님이 울고 있는 곳에 함께 있고 싶고 함께 동행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고 싶은 간절한 소망입니다. 함께 즐거워 하고 함께 울어 주는 아름답고도 헹복한 공동체를 세워 나가고 싶습니다. 이런 곳에 여러분이 함께 해 준다면 더욱 힘이 나고 감사가 넘칠 것 같습니다. 초청합니다. 부담없이 발길을 옮겨 함께 꿈을 이루어 나갈 수 있기를 축복하며 기도합니다. 아멘!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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