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복 목사의 복음과 삶)무엇을 왜 개혁해야 하는가
2023/10/25 22:5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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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복 목사(샬롬선교회)

 

 오는 10월 29일(주일)은 506주년 종교개혁기념 주일입니다. 당시 부패한 가톨릭에 맞서 목숨을 건 개혁의 결과로 지금의 개신교회가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종교개혁 주일은 한국교회에서 더 이상 기념되거나 강조되는 날이 아닌 것 같습니다. 많은 개신교회에서 잊혀진 날이 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지금은 종교개혁을 일으키고 새로운 개신교를 만들어낸 그 교회들이 지금 어떤 교회가 되어 있습니까? 당시 부패한 가톨릭에 맞서서 부르짖던 것들을 지금도 그대로 부르짖을 담대함이 존재하고 있습니까? 

 당시 종교개혁을 일으킨 루터는 1517년 비텐베르크 성당에 95개 반박문을 붙인 후 3년 뒤에 “독일 크리스천 귀족에게 보내는 글”, “교회의 바벨론 감금” “크리스천의 자유” 이렇게 세 논문을 통하여 개혁을 구체적으로 주장했습니다. 성경적이지 않은 교황제도를 반대하고 가톨릭의 7 성례가 아닌 세례와 성찬만을 그리고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는 것을 말한 것입니다. 이러한 모든 내용은 결국 교회 전통과 교황이 아닌 철저하게 성경에서 근거를 찾으며 주장된 것입니다. 교회 정치구조, 성례, 구원 모두 성경적이지 않은 것은 배척된 것입니다. 즉 종교개혁은 성경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이 종교개혁의 근본적인 원리입니다.

 그래서 종교개혁의 5대 강령을 내걸고 종교개혁을 일으킨 것입니다. 독일의 마틴 루터가 외쳤던 “Sola scriptura-오직 성경” “Sola Gratia-오직 은혜” “Sola Fide-오직 믿음”는 빠른 속도로 유럽 전역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그리고 프랑스의 존 칼빈에 의해 “Solus Christus-오직 그리스도” “Soli Deo Gloria-오직 하나님께 영광”가 더하여져서 마침내 종교개혁의 5대 강령(정신, 슬로건)이 되었습니다. 이것을 간단히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첫째 오직 성경(Sola scriptura) - 최고의 권위(교회의 전통 부정), 둘째 오직 예수(Solus Christus) - 구원의 유일성(타종교의 구원부정), 셋째 오직 은혜(Sola Gratia) - 하나님의 주권(인간의 공로구원 부정), 넷째 오직 믿음(Sola Fide) - 구원의 방법(인간의 행위구원, 선행으로 구원 부정), 다섯째 오직 하나님께 영광(Soli Deo Gloria) - 신자의 삶의 목표(인간의 영광 부정)로 분명하게 그 의미를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강령이 지금 이 시대에 적용되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백석대학교 장종현 총장은 대신 교단 심포지엄에서 한국교회가 “500년 전 타락한 중세교회의 모습을 그대로 답습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지적합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한국교회가 단시간에 부흥했고 장로교 중심이기에 교리적으로도 상당히 성경적이고 복음주의인데 왜 중세기의 종교 타락, 교회 타락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오명을 받고 있습니까? 아이러니하게도, 루터의 종교개혁 중심교리인 이신칭의가 한국에서 잘못 이해되고 적용되는 바람에 생활개혁에 실패함으로 500년 전의 중세기로 컴백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오직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것 때문에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삶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나는 믿음으로 구원받았어. 그렇기 때문에 내가 어떤 잘못을 저지르고 그런 삶을 살지 않더라도 나는 믿음으로 구원 받았어” 이런 말로 자기의 삶을 정당화 시켜 버립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우리는 로마서의 일부분만 붙잡고 살아가는 기독교인이다”라고 말합니다. 로마서의 일부분, 바로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이신칭의만 붙잡고 살아간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로마서에서도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말씀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로마서 12장 1~2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여기에 보면 분명하게 말씀합니다.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 세대를 본받지 말라고요. 마음을 새롭게 해서 변화를 받으라고요. 그리고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면서 살라고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신칭의만이 아니라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의 삶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처럼 살면 안 되는 것입니다. 

 교회를 볼까요?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각 나라에 빌딩이 있는데 그 높이를 보면 얼마나 자기 나라와 자신을 드러내고 싶었는지를 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른 나라보다, 사람들보다 더 높게 빌딩을 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높이 건축하였으니 우리가 최고라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어깨를 우쑥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마음이 교회에도 그대로 들어와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를 더 크게 지어야 한다는 마음과 생각, 저 교회보다는 내가 더 큰교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마음과 생각이 지배적이라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경쟁의 마음에 종교개혁 정신이 들어가 있으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개인들은 어떤가요? “나는 큰 교회를 다니기에 기쁘고 행복합니다. 나는 큰 교회를 다니기에 특별한 사람입니다.” 자부심을 느끼며 다닙니다. 그런 사람이 하나님과 예수님을 진심으로 믿고 예배를 합니까? 아니면 자기 자신을 자랑하려고 교회를 다니고 있습니까? 이제는 다시 종교개혁의 시대로 돌아가야 합니다. 아니 그 정신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삶으로 살아내야 합니다. 우리가 진정 개신교회이고 그 교인이라면 우리의 믿음과 삶을 다시 개혁의 대상으로 삼아야 합니다. 다른 교회가 아니고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우리 교회, 바로 내가 그 개혁의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을 알고 저와 여러분이 올바로 개혁하고 하나님 앞에 온전히 설 수 있기를 축복하며 기도합니다. 아멘! 할렐루야! 

(YouTube : 강성복목사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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