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목사(브라질선교교회 담임)
엊그제 미래를 열기위해 한국으로 출발할 날짜가 정해진 소이가 엄마와 함께 왔다. 브라질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의 여군에 지원하기 위해서 한국으로 나간다고 했다. 늘씬하고 체력이 받쳐주는 몸매와 꾸준하게 운동을 해서 체력과 체격이 군대의 기수처럼 반듯하다.
체격이 받쳐주는 기수 같은 몸
사람 눈이 다 비슷하다면, 소이는 어떤 지휘관이 봐도 기수감이다. 멋지다. 거기다가 한국전쟁이 휴전되고 나서 16개 나라 군인들로 구성된 유엔군 사령부가 한국에 있으니 외국경험이 있는 소이는 그 부대에서 세계적인 경험을 늘려나가는 국제적인 군인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초등학교 때 한국에서 브라질로 왔으니 기본적으로 한국에 대한 경험이 있고, 중고등학교를 브라질에서 보냈으니 국제적인 감각과 포르투갈어를 능통하게 하는 것도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거기다가 헬스장에 꾸준하게 나가서 운동을 한 것으로 체력이 받쳐주고 있으니 군인이 되는 과정에서 문제가 없을듯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믿는 기본적인 신앙이 있으니 정신적으로도 문제가 없다. 군대에서 신앙생활 잘하는 젊은이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내 생각은 그런데 부모님들은 걱정이 많다. 자기 주관이 뚜렷한 것이 장점인데 그것도 타협을 모르면 어쩌나 하고 걱정이고, 어릴 때 한국 떠나 이민 온 것은 다양한 경험이 있어 좋은 일인데 한국을 잘 몰라서 실수를 하면 어쩌나 하고 염려가 되고, 막내라고 늘 오빠나 부모님의 보호와 사랑가운데 있었는데 사사건건 본인이 결정해야 한다는 게 부담스럽지 않겠는가 하고 또 염려다. 소이가 고등학교 때 제빵이나 제과를 만드는 과정을 공부했고, 엄마를 도우면서 요리 또한 잘하고 있어서 오나오냐하며 한국에서 큰 또래 아이들보다 더 출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믿음생활 잘하는 대한민국의 여군이 되라
여군이 되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하나님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해주세요” 하고 기도하면서 옆에서 지켜보니 벌써 한국에서 발행하는 문제집들을 사와서 공부를 한지 오래되었다고 한다. 브라질에서 그런 꿈을 실현하기 위해 입대한 선배를 수소문해서 계속 정보를 주고받았다고 한다. 아빠가 태권도와 합기도의 사범을 했고 엄마가 핸드볼 선수였으니 체력적으로 우성이다. 거기다가 아카데미에서 운동하며 자기개발을 했으니 걱정 없다. 다만 한국에서 떠나온 지 오래된지라 감각이 둔해지지 않았는가 하는 것만 조금 염려가 되었다. 그래서 6개월쯤 일찍 한국에 들어가서 학원에도 다니고 한국의 가족들과 사귀면서 한국에 빨리 적응하려고 한다는 말에 ‘암 그래야지’ 하고 생각했다. “하나님 소이의 앞길을 가장 복된 길로 인도해주세요. 믿음생활 잘하는 딸이 되게 해주세요. 좋은 사람들 만나는 축복을 허락해주세요. 소이의 꿈이 이뤄지게 도와주세요. ...”
간절히 기도해주고 그의 장도에 하나님이 함께 하실 것을 축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