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명 목사(나누리나누리선교회장)
지금 한국은 입시철이 되어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는 자녀들은 무거운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고, 부모들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또 대학을 나왔으나 취직들이 안 되어 젊은이들이 낙망하며 방황하고 있다. 나는 이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장성해서 결혼하여 가정을 이룬 둘째 아들 부부에게 얼마 전에 있었던 일이 생각났다.
지난 3월에 미국에 사는 둘째 아들이 전화로 “아버지 지금 다니는 회사 그만두고 다른 회사를 가려고 해요”하는 소리에 나는 “아니 지금 회사가 어때서 그러냐, 남들이 못 들어가서 안달하는 회사를, 요새 취직하기가 얼마나 어렵냐, 있는 사람도 내 보내는데, 그대로 다니지 그러냐” 하자 아들이 “네. 회사는 좋아요. 그런데 다른 일을 해 보고 싶어요” 하길래 나는 “기도하고 정해라”하고 전화를 끊었다. 몇 주 후에 아들은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다른 회사로 갔다. 그런데 두 달 만에 “아버지 이 회사가 일이 너무 많아 밥 먹을 시간도 없어요. 돈은 많이 주는데 너무 힘들어요” 하더니 결국 3개월 만에 회사를 그만 두었다. 나는 아들에게 “그래 어떻게 할거냐” 했더니 아들이 “제가 다니던 히사에 다시 가려고 서류를 넣었어요” 나는 “아들! 그 회사가 너를 다시 받아 주겠냐” 하자 아들이 “그러니 기도해 주세요” 하는 것이다. 우리 부부는 아들 전화를 받고 그 때부터 3주간 오전 12시까지 금식하며 기도하면서 소식을 기다렸다. 아들에게도 “너희들 요새 코로나 핑계대고 교회 예배도 잘 안 드리고 하는데 회개하고 교회에서 예배 잘 드려라” 하자 아들이 “요새 정미(며느리)가 주일에도 일 할 때가 있어 혼자 예배 드리기가 뭐해 집에서 드렸어요” 하는 소리에 나는 “그럼 혼자라도 가서 예배 드려야지 그리고 정미 직장도 주일에 쉬며 예배 드릴 수 있는 곳을 달라고 기도하자” 하였다. 우리가 기도하고 기다린지 한 달 만에 아들이 다니던 회사에서 다시 일해 달라는 연락이 와 기도 응답에 감사드렸다. 그런데 언제 출근하라는 연락이 없어 나는 아들에게 “왜 출근 날짜가 없냐” 하자 아들이 “아버지 제가 회사에 지난 번 받은 연봉 보다 더 많이 달라고 해서 지금 조정 중에 있어요” 하는 소리에 나는 “야! 너 지금 무슨 소리냐. 회사에서 불러준 것만도 감사하지 돈을 적게 준다 해도 가야되는데 더 많이 달라고 했단 말이냐” 하자 아들이 “네 그러니 기도해 주세요” 하는 것이다. 몇 일 후에 회사에서 지난 9월 24일부터 출근하라는 연락을 받고 지금 일하고 있다.
나는 둘째 아들을 생각하면 아빠로서 미안한 마음 뿐이다. 고등학교 때 공부를 잘하고 학생회장으로 활동하다 졸업 후에 집을 떠나 대학 4년 동안 장학금을 받아 공부하는 동안 용돈 한 번 해 준 적이 없었다. 오히려 고등학교 때 아르바이트를 해서 엄마 용돈도 주고 직장 다니면서 형이 공부하느라 은행 빚 진 것을 10년 만에 다 갚아 주어 내 대신 아버지 노릇을 하였다. 그런데 이렇게 된 것은 아내가 하나님 아버지께 서원 기도한 것을 하나님이 들어주신 것이다.
아내가 하나님 아버지께 “첫째 아들은 하나님께 드려 선교사가 되게 해 주시고, 둘째 아들은 돈을 많이 벌어 형을 물질로 돕고 형은 동생을 위해 기도하게 해 달라”고 서원 기도한 것을 하나님 아버지가 그대로 들어주신 것이다.
얼마 전에 며느리도 좋은 새 직장을 주셔서 주일에 둘이서 교회에서 예배 드리고 와서는 전화를 할 때 나는 “너희들 이번에 하나님 아버지가 얼마나 너희를 사랑하시는가 알았지. 하나님 아버지께 날마다 감사드리며 믿음으로 살아가야 한다. 그리고 너를 다시 불러준 회사와 동료들에게 항상 감사하고, 지금처럼 좋은 관계를 갖도록 해야 된다”고 말했다.
우리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공부 잘해서 남 주냐 좋은 대학 가야 좋은 직장 얻고 좋은 배우자 만나고 출세하는거야”하는 말로 양육하면 안 된다. 아이들이 왜 공부를 잘 해야 되는지를 알려줘야 한다. 나는 크리스챤 자녀들이 모두 S.K.Y 대학에 들어갔으면 좋겠다. 그래서 멋있고 자기 분야에서 지도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공부해서 남주면” 좋겠다. 그러면 무엇보다 자녀들을 위한 기도를 쉬지 말고 해야 한다. 그리고 매 주일 자녀들 이름으로 감사헌금을 드려야 한다. 그래서 자녇르이 무슨 일을 결정 할 때 “아버지 어머니 기도해 주세요”하는 부모님의 기도 요청이 있도록 해야 한다.
잠언 3장 3-4절에서 “내 아들아 인자와 진리(예수님)로 네게서 떠나지 않게 하고 그것을 네 목에 매며 네 마음판에 새기라 그리하면 네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으리라” 하셨다. 이 말씀이 자녀들에게나 우리에게 주시는 최고의 축복의 말씀 아닌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