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환 목사(미주성결교회 메드포드 한인교회)
코로나19 잠시 왔다가는 전염병이 아닌 오랫동안 우리 곁에 있을 것 같다. 이같은 전환기적 사태를 “문명사적 전환기”라고 명명하는 분도 계신다.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서 성전이 파괴되고, 바벨론의 포로 삶을 통해서 성전 중심이 아닌 말씀 중심으로 집중하게 되었다. 이제는 우리도 이같은 코로나19에게 포로가 되어서 다니엘처럼 성전을 향해서 하루에 3번씩 기도한 것 처럼, 삶의 현장에서 예배하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말씀의 빛을 비추는 내면성전(마음의 성전, 영적 성전)이 지어져 가야 한다.
주님은 공관복음서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왔다고 선언하셨다. 주님의 메세지의 중심에는 항상 하나님 나라가 있다. 주님의 첫 선포도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마4:17하)”고 하셨다. 하나님의 나라는 신적인 통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재난, 고통, 질병, 전염병 등의 악이 존재한다.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왔음에도, 왜 이런 재앙은 계속되고 있는가? 주님은 비유를 겨자씨 비유(마13:31-32)를 통해서 겨자씨 처럼 작은 “하나님의 통치”는 시작이 미미하나 종국에는 그 나라가 왕성할 것이고 완전할 것이다. 또 다른 비유인 누룩비유(마13:33)를 통해서도 역시 누룩이 숨겨져 있어 잘 보이지 않으나, 종국에는 가루에 전체에 퍼져 완성된다. 하나님의 나라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왔지만은 아직도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나님의 나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으로서 완성된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미 왔으나 동시에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긴장이 있다. 우리는 그 도상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이미와 아직 사이에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 주님을 마음에 믿음으로써 주님의 통치와 인도하심 속에 삶으로 현재적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고 있으며, 동시에 아직도 완전히 이루지지 않은 하나님의 나라의 실현을 기다리고 있는데, 곧 주님의 재림이다. 우리는 이런 역사의 진행 중에 살고 있으면서 코로나19의 사태를 맞고 있음을 자각해야 한다. 역사는 종말을 향해 가고 있는데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이제는 우리 신앙의 새로운 모형이 지어져야 한다. 건물중심이 아닌 마음의 성전, 제도와 형식이 아닌 영성과 말씀, 대예배 중심이 아닌 소그룹중심, 가정중심, 교회의 중심이 아닌 하나님의 나라중심등으로 체재의 변형이 전반적으로 일어나야 한다. “아버지께 참으로 예배하는 자들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 께서는 이렇게 자기에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니라(요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