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 목사(한마음사랑의교회 원로)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생긴 말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멀리해야 하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온 세계를 두려움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이 전염병을 멈추게 하는 유일한 길은 “여호와께서 천사를 명령하시매 그가 칼을 칼집에 꽂았더라”(27절)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앞에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보면서 코로나 사태 해결책을 대상 21장을 통해 찾아보겠습니다.
1. 형통한 날에 사탄의 충동을 조심해야 합니다.
다윗은 태평성대를 누리고 있었습니다. 아쉬운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경제적으로는 창고 곡간에 금은보화로 가득했고 군사적으로는 대적들과 전쟁을 하는 족족 승리를 했으며 외교적으로는 이웃 나라의 왕들이 조공을 싸 들고 와서 머리를 조아릴 정도였고 신앙적으로는 성전 건축을 준비할 정도로 충만해 있었습니다. 성경은 “다윗이 어디로 가든지 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시니라 (대상18:6절)”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형통함, 충만함, 부유함의 축복을 받고 지내던 다윗의 마음속에는 교만함이 싹트고 사단은 그 틈을 비집고 다윗의 마음에 들어왔습니다. 1절에 보면 “사탄이 일어나 이스라엘을 대적하고 다윗을 충동하여 이스라엘을 계수하게 하니라” 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즉 다윗이 형통함, 충만함, 부유함으로 교만에 빠져 있을 때 사단은 다윗에게 인구조사를 하라고 충동질을 했던 것입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 (잠16:18)”
2. 자신의 치적을 자랑하지 말아야 합니다.
왕들은 늘 숫자에 민감합니다. 백성의 수가 얼마나 되는가? 어느 정도의 군사력을 갖추고 있는가? 경제 성장률은 얼마인가? 세계에서 몇 대 강국인가? 라는 숫자를 통해 자기 스스로도 자부심을 갖고, 백성들에게도 자신의 업적을 자랑하고 싶어 하는 마음을 갖기 쉽습니다. 사단은 다윗에게도 공명심을 충동질할 때 다윗이 “우리 민족은 사람의 많고 적음을 앞세우는 민족이 아니라 하나님을 앞세우는 민족이다. 아무리 군사력이 강해도 하나님이 막으시면 패하는 것이요, 보잘 것 없어 보이는 군사력이라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승리하는 민족이다. 그러기에 나는 구태여 인구 조사를 하지 않을 것이다” 라며 단호하게 뿌리쳤어야 했는데 다윗의 마음속에 교만함이 자리하고 있었기에 요압 장군을 불러서 “이스라엘을 계수하고 돌아와 내게 보고하여 그 수효를 알게 하라 (2절)”며 사단의 꼬임에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아마도 다윗은 자신의 집권 말기에 인구조사를 통해 자신의 치적을 드러내고 싶었던 것입니다. 다윗은 자신의 치적을 자랑하고자 요압의 간언도 물리치고 요압과 백성의 두목에게 명하기를 “너희는 가서 유다 남쪽 브엘세바에서 이스라엘 북방 단까지 이를 계수하여 나에게 그 수효를 알게 하라”고 말했습니다.
3. 하나님의 징벌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습니다.
사탄의 충동에 의해 이스라엘을 계수한 다윗에게 하나님은 진노하셨고 선견자 “갓”을 다윗에게 보내어 말씀하셨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으로 내가 네게 세 가지를 보이리니 그중 하나를 택하라. 1) 3년 기근이나 2) 3개월간 대적에게 패하여 그 검에 쫓기든가 3) 3일간 여호와의 온역의 재앙을 받든지 이중에 하나를 택하라고 했습니다. 청천벽력과 같은 심판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다윗 왕은 하나님께 자복하고 회개를 했습니다. “여호와께서 긍휼이 크시니 내가 그의 손에 빠지고 사람의 손에 빠지지 않기를 원하나이다.” “내가 잘못했습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치시니 3일간에 무려 칠만이나 사망했다고 했습니다. 다윗은 장로들과 더불어 굵은 베옷을 입고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자복했습니다. “하나님이여 백성을 계수하게 한 자가 내가 아니니이까? 범죄하고 악을 행한 자는 곧 내니이다. 이 양무리들은 무엇을 행하였나이까? 청컨데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의 손으로 나와 내 아버지 집을 치시고 주의 백성에게 재앙을 내리지 마옵소서.”(16-17절) 회개하는 다윗 왕에게 하나님은 갓 선지를 통해 말씀하셨습니다. “여부스인 오르난의 타작 마당에서 여호와를 위하여 단을 쌓으라.” 다윗은 선견자 갓의 말대로 오르난의 타작마당을 금 육백 세겔에 사서 번제와 화목제를 여호와 앞에 드렸습니다. 그때 “여호와께서 천사를 명령하시매 그가 칼을 칼집에 꽂았더라”(27절)
결론
하나님께서 왜 우리에게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큰 고난을 주시는가를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각자 지난 날의 삶을 깊이 돌아보아야 합니다. 다윗은 자신이 범한 죄가 “큰 죄”(21:8절) 임을 고백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남의 죄는 크게 보고 자신의 죄는 작게 보려고 합니다. 그러나 다윗은 자신의 죄를 가장 크게 보았다.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큰 죄인인가를 성찰하게 된 것입니다. 사울 왕과 다윗 왕의 차이점은 사울 왕은 끝까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으나 다윗은 자신의 잘못을 진실로 인정했다는 것입니다. 이 회개의 차이가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운명을 가르는 중요한 기준점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다윗은 즉각적인 회개를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돌이키게 하는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물리치는 유일한 길은 먼저 믿는 우리가 철저히 회개해야 합니다. 그 동안 교만해서 일상의 축복을 은혜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내 수고로, 내 치적으로 착각하지는 않았는지,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기보다, 세상의 지식이나 명예나 물질을 자랑하며 의지하고 살지는 않았는지, 절제하며 검소하게 살지 않고 허랑 방탕하며 낭비하며 소비하며 살지는 않았는지, 조금 가졌다고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고 멸시하며 살지는 않았는지, 다윗이 인구를 계수하면서 더 큰 기쁨을 누리려 했듯이 우리 또한 더 부자가 되어 풍성함을 누리려 했고, 더 강해져서 군림하려 했으며, 하나님 없이도 얼마든지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은 교만과 착각에 빠져 있지는 않았는지, 그래서 하나님께서 “이 일을 악하게 여기사 이스라엘을 치시매(7절)”의 심판이 이 땅에 있지는 않은지를 깊이 생각하며 이제라도 다윗처럼 “내가 이 일을 행함으로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이제 간구하옵나니 종의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내가 심히 미련하게 행하였나이다(8절)”라며 회개의 기도를 드리며 예배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천사의 손에 있는 징계의 칼을 칼집에 꽂을 것입니다. 온 교포 교회가 금식령을 선포하고 회개의 기도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