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마다 조건이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보통 동일한 교회에서 20년 이상 시무한 장로가 원로장로로 추대가 된다. 60년의 브라질 한인교계 내에서도 원로장로로 추대된 장로들은 흔하지 않다. 이에 본지에서는 원로장로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신앙유산을 짧게나마 전하고자 한다.[편집자 주]
1. 장로님께서 처음 선교교회를 섬기기 시작하신 배경은 어떻게 되나요?
아버지 이장수 목사님께서 51년 전 선교란 말이 희귀할 때에 선교의 기치를 내걸고 선교를 전적으로 하기 위해 선교교회를 세웠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설립자의 한 사람이 되어 섬기게 되었습니다.
2. 평생 신앙의 길을 걸어오시며 가장 깊이 기억에 남는 하나님의 은혜는 무엇인가요?
부산공대 화공과에 2등(정원 25명)으로 합격한 일입니다. 제가 다니던 고등학교는 3류 중의 최하류 학교였으며 교과서도 제대로 뗀 일이 없는 학교에서 부산의 내노라하는 수재들이 응시하고 그 화공과에 25명에 들어가는 것만도 하늘의 별따기라고들 하는데 2등으로 합격을 하였습니다. 내 힘으로는 절대 불가능하며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3. 장로로 사역하시며 가장 보람되었던 순간이나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개혁신학교를 세워서 브라질 교계에 필요한 목사를 양성한 일입니다. 총신에 가서 7년을 하려면 엄두가 나지 않지만 이곳에서 한 대학부를 총신에서 인정해 주어 총신대학원 3년을 하여 목사 안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4. 장로님께서 늘 마음에 품고 살아오신 성경말씀이 있으신가요?
에스겔 47장 1절-12절 입니다. 그중 한 절을 꼽자면 10절입니다.
5. 다음 세대, 특히 젊은 성도들에게 전하고 싶은 신앙의 조언이나 격려의 말씀이 있으신가요?
이제 저의 세대는 끝이 나고 그 바톤을 다음 세대에 오는 사람들에게 넘깁니다. 학교가 일반학교와 전문학교로 크게 나뉘어 거기에 따라 모든 것이 집중적으로 진행됩니다. 교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선교교회는 특수학교처럼 선교를 전적으로 하기 위하여 세워진 교회임을 명심하고 저희가 못다한 선교의 사명을 완수하여 주기를 부탁합니다. 선교교회의 역사를 보면 선교를 하려고 할 때와 안 할때가 확연히 다름을 보고 체험했습니다. 마지막 꿈이 있다면 선교교회가 하나님께 한 서약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보면서 하나님께 간다면 더이상 소원이 없습니다.
6. 마지막으로, 장로님께서 평생 신앙을 지켜오며 가장 감사한 일은 무엇인가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은혜와 감사를 빼면 아무 것도 없습니다.